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명동 조식 리뷰, 31,000원의 퀄리티는?
by tripcompany93 · Published · 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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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명동 조식 ‘에볼루션’
- 조식 1인 31,000원
- 중식 뷔페 평일 1인 40,000원 / 주말 48,000원
- 석식 해피아워 1인 30,000원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명동 조식 가격은 31,000원입니다. 옆동네 알로프트 명동은 27,000원. 코트야드 남대문은 34,000원이에요. 서울역 포포인츠와는 가격이 동일하고 강남보다는 조금 비쌉니다. 물론 진짜 갑자기 마음이 바뀐거 아닌 이상 아침에 결제하고 조식 드시진 않겠지요? 웬만하면 미리 패키지로 예약하고 가셔요. 플래티넘 이상 되시는 분들은 알게 뭐야 하시겠지만 전 플없찐인 관계로…..
여기서 세금만 더해지는데 그래야 2인에 2만원 정도 차이납니다.
안내
조식 레스토랑 에볼루션은 건물 3층에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반대편엔 세미나룸이 있고요. 사진에 보이는 끝자락에 다시 오른쪽으로 공간이 나 있는 기역자 모양입니다. 테이블이 의외로 많아요. 사회적거리두기 때문에 거리는 철저하게 띄워져 있고요. 사람들도 이제 마스크를 쓰는 것에 다 적응한 모양인지 따로 직원의 안내 없이 모두 잘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아일랜드가 두개입니다.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검은 옷 입은 여자분 뒤로 커피와 아이스크림이 나오는 아일랜드가 하나 더 있어요.
중간 아일랜드는 베이커리와 샐러드, 시리얼과 요거트, 한식. 주방쪽부터 창문을 따라 튀기고 구운 요리, 삶거나 볶은 요리, 국물 요리, 그리고 음료 순서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그리 넓진 않습니다. 가로로 길쭉한 배치가 아니라 한쪽에 음식들이 모두 모여있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지네요.
커피로 기분 좋게 시작하다.
밤새 열심히 작업했습니다. 좀 일찍 자려고 했는데 일을 다 안끝내니까 찝찝해서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더라고요. 때문에 테이블로 안내받자마자 커피머신으로 가 일단 한 잔을 내립니다. 색은 맥심처럼 생겼는데요. 황금색은 크레마고 아래는 아주 진한 아메리카노입니다. 산미는 거의 없는데 아주 괜찮았습니다. 반 잔 정도 뜨거운 음료를 마시니 슬슬 에너지가 돕니다. 이제 음식 사냥을 하러 떠납니다.
의외의 조형미
웬만하면 음료 코너는 무덤덤하게 지나치는데 포포인츠 명동의 음료코너, 예뻤어요. 세로로 길쭉한 직사각형의 아크릴(혹은 유리) 케이스가 마치 창 바깥의 빌딩과 같은 모습입니다. 얼음이 가득 쌓인 게 시각적으로도 시원했구요. 사과, 오렌지, 포도주스는 많이 달콤했고 토마토주스는 많이 달진 않았습니다.
제 선호도는 사과>오렌지>포도>토마토.
전채
시리얼과 우유, 요거트와 오트밀
보통 시리얼은 아까 음료같은 기다란 케이스에 담겨 있죠? 레버를 드르륵 돌리면 자동으로 떨어지고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명동의 방식이 보기에는 시원한데 흘리는 양이 많을까바 제가 다 조심스러워집니다. 일반 콘플레이크, 현미, 첵스초코, 그래놀라, 유기농 메이플 시리얼이 있고 옆에는 우유, 두유, 저지방우유입니다.
요거트는 3종으로 플레인, 딸기, 복숭아. 우측 상단은 오트밀이에요. 전 복숭아만 먹었는데 그냥 요플레 맛이었습니다.
샐러드 형제들
그리고 연어가 있습니다. 연어가 있다고요. 코로나 2단계 동안 뷔페를 간 적이 없으니 이런 훈제 연어 먹는거도 너무 오랜만이에요. 처음 둘러볼 땐 야채와 같이 오일에 버무려진 샐러드였는데 그 판이 끝나니 훈제 연어만 따로 나왔습니다. 연어가 있습니다. 더 이상 설명할 게 없네요. 연어. 아 닭가슴살 샐러드도 부드럽습니다.
뜨거운 요리
퀄리티가 생각보다 좋다
베이컨이 두껍고 바싹 익힌 것, 얇고 부드럽게 익힌 것 두 가지가 나옵니다. 소시지 중 빨간 건 브랜드가 ‘좌-ㄴ슨빌’이에요. 평소에 소시지보다 베이컨을 좋아하는 편인데 여기 소시지 육즙이 대단합니다. 베이컨은 조금 딱딱한게 제 취향이 아니었어요. 전 아주 얇고 종이처럼 바스라지는 스타일이 좋거든요. 이건 개인 기호니까. 하얀 소시지는 존슨빌까지는 아니지만 기름진 맛이 부드럽습니다. 버섯 볶음과 해시브라운도 있는데 둘 다 기대 이상으로 맛있습니다.
계란
뒤쪽 화구는 에그 스테이션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계란 요리를 주문하면 바로 나와요. 오믈렛, 써니사이드 업, 스크램블… 사진은 플레인이지만 파프리카나 양파 같은 부재료를 추가할 수고 있고요. 꼭 한 접시에 하나만 담아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스크램블 하나, 오믈렛 하나 시키면 그대로 만들어줍니다.
면(麵)
쌀국수 면이 빨리 익어서 그런지 웬만한 호텔 조식은 다 쌀국수죠.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명동의 누들 스테이션은 우동입니다. 유부와 어묵 빛깔이 참 고와요.
볶고, 찌고, 삶은 요리들
콩 스튜, 야채 두부, 볶음밥, 볶음면, 계란찜, 그리고 딤섬이 위쪽 사진입니다. 게란 찜이 완전 일본식입니다. 차완무시 스타일. 마치 푸딩을 먹는 듯한 식감이에요. 옆쪽으로는 콩나물국, 버섯 스프, 야채죽이 있었는데 그 중 으뜸은 버섯 스프입니다. 일반 양송이 스프와는 차원이 다른 버섯 향과 맛입니다. 버섯 매니아분들은 ‘대박’, 먹긴 한데 그리 취향이 아니신 분이라면 ‘이건 너무 에반데?’
빈약한 한식
사진 오른쪽에 흰 쌀밥이 있습니다. 오징어 젓갈을 비롯해 마이너한 한식 반찬들 몇 개가 있습니다. 포포인츠 명동의 주 자켓이 한식보다는 외국 요리들을 기대하고 선호하는 젊은 층이라 나온 구성이겠죠? 호텔에서 본 손님들 대부분 2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 사이의 나이대였습니다. 그러고보니 어르신들은 전혀 못봤네요.
베이커리와 디저트
화려한 베이커리 코너
빵만 차지하는 공간이 거의 중앙 아일랜드의 반입니다. 거기다가 컨베이어 토스터, 잼, 버터. 이런 자리까지 합치면 진짜 전체 뷔페의 40%가 베이커리인 셈입니다.
일반 크루아상, 식빵, 모닝빵은 기본에 다양한 9종의 빵이 합쳐져 총 15가지의 빵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음식을 담으면서 주변을 슬쩍 봤는데 빵 챙기시는 분들이 되게 많더라고요. 특이하게도 와플이 없고 대신 우동 코너 옆에서 팬케잌을 만들어줍니다.
과일코너 종류는 사과, 오렌지를 비롯해 4가지 정도로 다양하진 않지만 색, 향, 맛 모두 신선했습니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명동 조식을 끝내며
메리어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인당 1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먹은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명동 조식입니다. 간단하게 요약해보자면.
마음에 들었던 점 – (실 가격 대비)훌륭한 퀄리티. 특히 해쉬브라운, 연어, 좌-ㄴ슨빌 소세지, 버섯 스프.
아쉬웠던 점 – 아이스크림 기계가 아직 작동을 안함. 절대적인 메뉴 종류가 많지 않음.
아마 삼만원 다 내고 먹었으면 좀 비싼데? 했을거에요. 하지만 만원에 먹은거니 가성비 좋다고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