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프트 명동 리뷰, 힙한 럭셔리와 10만원대 가성비의 결합.
by tripcompany93 · Published · Updated
포스팅 목차
알로프트 명동
명동 한복판 이라는 위치
한국에서 호텔이 가장 많은 곳 중 하나인 중구. 알로프트 명동은 그 한복판에 있습니다. 전통적인 명동 상권의 서남쪽 끝자락이구요. 남대문시장과 북창동 먹자골목, 신세계백화점과도 가깝습니다.
솔라리아 니시테츠, 나인트리, 이비스 패밀리들, 트래볼로지…… 직접적으로 맞붙는 비즈니스 호텔이 정말 많습니다.
주변에 메리어트 형제 가족들도 몇 개나 있어요. 일단 바로 위에 웨스틴 조선과 더플라자 오토그래프 컬렉션이라는 럭셔리 라인 큰 형들이 있죠.
코트야드 메리어트라는 같은 셀렉트 라인의 라이벌도 도보로 5분 거리입니다. 다행히도 가까운 두 호텔의 느낌과 컨셉은 사뭇 다릅니다. 비즈니스 수요에 어울리는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 그리고 관광에 어울리는 알로프트 명동.
호텔 입구 맞은편의 풍경입니다. 한국은행,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보입니다. 그 뒤에는 레스케이프 호텔도 보이네요. 이런 뷰는 제가 서울특별시 중구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오래된 석조 건물들. 유리궁전들도 잘 지으면 멋있고 우아하지만 그래도 돌이 주는 안정감과 무게감이 마음에 들어요.
땅값이 비싼 명동치고도 건물은 작고 위로 길쭉하게 솟아올랐습니다. 외장은 밝은 크림색 라임스톤. 온통 무채색으로 가득한 명동의 오피스 빌딩들 사이의 밝은 빌딩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색으로도, 모양으로도요. 아마 호텔에 관심없는 사람이 지나가도 ‘어, 저 건물은 뭐지?’ 할 거에요.
a Vision of W hotels
알로프트는 코트야드, 페어필드, 포포인츠, 목시와 같이 메리어트 셀렉트 라인 브랜드입니다. 2005년, 스타우드의 힙한 럭셔리, W 호텔의 가성비 라인으로 런칭했습니다. 알로프트 명동은 한국에선 2014년 오픈한 강남에 이어 두번째 프로퍼티구요. 호텔 등급은 3성입니다. 소규모 호텔이라 미팅 홀이나 세미나실 같은 게 없거든요.
알로프트 명동의 오너는 창성그룹입니다. 금속 제조업으로 시작한 회사인데 여기서 발리오스라는 골프장과 승마클럽을 운영하더라구요? 입구 포토존의 말과 1층에 전시된 승마용품들에는 그런 배경이 있었습니다.
예전에 알로프트 명동을 지나갔을 땐 조명이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색이었습니다. 너무 특이해서 확실하게 기억해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냥 주황색 조명만 켜졌네요. 아, 이건 저녁의 일이구요. 시간을 조금 돌려 다시 체크인 하러 가 볼까요?
숙박 개요
룸 등급 및 가격 : 새비Savvy 룸, 2인 조식 포함 / 약 105,000원
숙박일자 : 2020.12.07.일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 56 알로프트 서울 명동 / 2호선 을지로 입구역, 4호선 명동역 사이
체크 인
원래 알로프트 명동의 1층은 컨시어지, 그리고 지나다니는 관광객을 위한 투어리스트 센터였습니다. 하지만 명동이 코로나로 인해 침체되고 또 높은 방역 수준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 2층에 있던 리셉션 데스크가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간이 테이블을 설치해서요. 원래 있어야 할 곳이 아닌 만큼 묘하게 어수선해 보입니다.
총 20층의 건물 중 3층부터 20층이 객실입니다. 전체 객실 수가 223개로 큰 호텔은 아닙니다. 140개였던 목시 인사동보단 크지만요.
바닥에 깔린 카펫의 패턴이 재밌어요. 밝은 회색 사이 미로 무늬가 빨강에서 주황을 거쳐 노랑, 파랑, 자주를 지나 다시 빨강으로 돌아옵니다. 예전에 봤었던 건물 야간 조명을 연상하게 만드는 복도에요. 딱 그 생각이 나더라구요.
또 얼음 코너가 복도에 붙어 있습니다. 이거 생각보다 편했어요. 커피 마실 때 아이스로 만들어먹는 것도 그렇고 편하게 물 더 마시고 싶을 때도 그렇고.
새비Savvy 룸
알로프트 명동은 총 다섯가지 룸을 제공합니다.
- 슈페리어와 같은 알로프트
- 디럭스에 대항되는 새비
- 어반 스위트
- 브리지 스위트
- 알로프트 스위트
제가 예약한 방은 디럭스 새비. 22m2 넓이로 슈페리어 알로프트와 넓이 자체는 같습니다. 다른 점은 새비는 15~20층 고층에 배치되어있고 룸 내부에 캡슐 커피 머신이 있다는 것. 그리고 뷰가 좀 더 좋다는 거에요.
침실
알로프트 명동의 DNA 중 하나인 디자인이 잘 나타난 침실입니다.
디자인
사각형 블록 패턴을 객실에서 전반적으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침대 머리 위의 일러스트, 커튼, 바닥. 그리고 긴 쿠션. 비슷한 모양의 블록이 네 번 반복되니 객실의 전체적인 인상이 되었습니다.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어린 아이같이 천진난만한 인상으로요.
책상은 좁지만 창가에, 그것도 창문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건너편에 한진 건물과 한국 은행이 굉장히 잘 보여요. 많은 호텔들의 책상은 창을 등지고 있거나 수직 방향으로 설치되어 있죠.(의자에 앉으면 좌측에 창문이 있게끔요) 이런 배치는 이색적인데 또 신선하네요.
젊은 여행자들에겐 훨씬 럭셔리한 호텔들보다 더 유용한 책상의 디테일. 일단 콘센트가 책상 바로 옆에 두 개구요. 책상 아래에도 하나가 더 있습니다. USB를 바로 연결할 수 있는 포트도 두 개. TV와 곧바로 연결되는 HDMI, 그리고 랜 포트도 있어요.
요샌 워낙 스트리밍이 대세라 호텔 TV를 틀어도 그렇게 볼 만한 게 없죠. 알로프트 서울 명동 역시 공간 활용을 위해 TV 아래 선반은 생략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상 HDMI 포트를 통해 랩탑이나 태블릿의 넷플릭스 유튜브 영상을 쉽게 TV로 출력할 수 있습니다.
침대는 약간 단단한 편입니다. 몸 모양으로 움푹 들어갈 만큼 부드럽진 않아요. 이건 취향차이겠죠. 전 집 침대가 딱딱한 편이라 전 호텔에선 부드러운 걸 선호합니다. 포인트는 네모 패턴으로 꽉 찬 두 개의 롱 쿠션입니다. 일단 부드러운 면 커버의 베개와 다르게 새로로 홈이 죽 파여 있습니다. 죽부인처럼 껴안고 잘 때 시원하라고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음…. 빨간 옷을 입은 여자 얼굴모양 도트가 박혀있는데요. 이거 좀 밤에 무서웠네요. 그래서 눈에 안보이게 멀리 치워두고 잤습니다. 제가 좀 겁이 많아요. 공포영화 못봅니다.
알로프트 명동은 메리어트에서 가장 힙한 W 호텔의 동생답게 밝고 튀는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럭셔리하진 않아요. 르 메르디앙이나 르네상스 같은 프리미엄 급도 아니라 더 아랫단계인 셀렉트 호텔이다보니 객실에 설치된 시설 하나하나가 고급이거나 감탄이 나올 만큼 멋지진 않아요.
명품 의류들은 디자인이나 패턴이 많이 화려해도 엄청 멋있죠? 기본적인 급, 원단과 디테일이 차원이 다르니까요. 하지만 저렴한 원단을 쓰고 디자인도 그저 그런 보세 브랜드에서 그런 화려한 명품을 카피하면 조잡 그 자체가 됩니다. 밤무대 의상같은 결과가 나오는 거에요. 다행히도 알로프트는 그런 조잡한 보세 브랜드는 아닙니다. 비유하자면 고급 명품 브랜드와 대중적인 스파 브랜드의 콜라보같은 느낌입니다. 발망(W)과 H&M(셀렉트 서비스 호텔)의 합작 정도?
때문에 몇몇 디테일은 약간 아쉽습니다. 책상과 이어진 소파도 아니고 선반도 아닌 애매한 이런 거요. 얼핏 시트지 때문에 푹신할 줄 알고 털썩 앉았는데 엉덩이가 많이 아팠네요.
새비 룸의 특징인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 슈페리어인 알로프트 룸과 새비 룸은 10,000원 정도 차이났습니다. 고층 시티뷰와 이 캡슐커피 3개 값이에요. 물론 원래 방 가격에 이런 비용이다 녹아있긴 합니다. 하지만 딱 핀포인트로 집어 상위등급 방에만 캡슐커피가 포함되어 있다고 하니 안 마실 수가 없더라구요. 하나도 남김없이 다 뽑아냈습니다.
컵 사이즈가 좀 애매합니다. 머그컵과 종이컵 사이즈가 거의 같은데 둘 다 커피 머신 규격과는 달라요. 때문에 적게 추출하든 많이 추출하든 이렇게 기울일 수 밖에 없습니다. JW메리어트는 여기 맞는 작은 잔이 따로 있었죠. 아까 책상 옆의 소파 무늬 시트지 같은, ‘약간 아쉬운 디테일’이었습니다.
화장실
간단한 화장실입니다. 욕조는 디럭스 등급인 새비 룸까지는 생략되었습니다. 스위트 룸들에만 있어요. 타일은 건물 외장에 쓰인 것과 비슷한 크림색입니다. 욕실에서야 특이한 색이 아니지만 호텔 외관을 떠올리니 묘하게 재밌네요. 시의 라임을 맞춘 느낌이에요. 라임스톤으로 라임을 맞추다? 오우야…..
은근 깊은 세면대에서 작은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한쪽 면을 가득 메운 거울 덕분에 화장실이 훨씬 넓어 보여요.
알로프트 명동의 어메니티. 특이하게 샴푸와 바디워시, 로션과 비누가 각각 다른 브랜드입니다. 디스펜서로 달린 샴푸, 바디워시는 블리스라는 뉴욕 회사의 제품입니다. W호텔 몇몇 곳에서도 블리스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반면 로션 비누는 말레이시아 월레코Waleco에서 생각한 oem 제품이구요. 블리스 올인원 샴푸 컨디셔너는 향이 정말 신선했습니다. 제가 향수는 잘 몰라서 어떤 향수랑 비슷하다고 비유를 못하는 게 정말 아쉽네요. 꽃이나 허브 향보다는 시원한 편에 가깝습니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자기관리에 공을 들이는 젊은 여피족 남성같은 느낌? 로션과 비누의 향은 평범한 남성용품과 비슷했습니다.
레인 샤워 시스템은 없습니다. 그냥 샤워기만 달려있네요. 예전에 사진에서는 봤었는데. 문은 당연히 바깥쪽으로 열리는데 앞에다 발수건이 깔려 있으면 문을 열 때 수건까지 같이 밀리더라구요? 물이 새지 말라고 붙여놓은 고무 패킹이 너무 철저한 까닭이었습니다. 수압은 보통이었어요.
사실 알로프트 명동에 오기 전 가운에 기대를 많이 했어요. 이제 3년 된 신규 호텔이고 또 힙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니만큼 개성있는 가운과 슬리퍼를 보여주지 않을까. 하지만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포포인츠 명동의 회색 가운이 너무 강렬한 인상으로 남았나봐요.
2층, 그리고 3층
방에서 좀 쉬다가 호텔 리셉션 데스크와 부대시설을 구경하러 내려갑니다. 조금 이상하네요. 디저트를 먹고 나서 밥을 먹은 느낌입니다. 호텔의 얼굴, 리셉션 데스크를 객실보다 늦게 구경하다니.
오리지널 리셉션 데스크와 로비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블링블링합니다. 상주하는 사람도 없고 지나가는 고객도 없어 휑하지만요.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벽과 천장에 둘러진 LED 전광판입니다. 스포츠 스타디움에서나 보던 걸 호텔에서 구경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W xyz 라운지
강남과 이름을 공유하는 바 겸 서브 레스토랑입니다. 알로프트 명동의 3대 요소 중 음악을 담당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금요일 저녁마다 로컬 뮤지션의 라이브 공연이 열렸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런 것과는 영 거리가 있어 보이네요.
호텔 레스토랑 누크가 저녁엔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W xyz라운지가 간단한 저녁식사까지 제공합니다. 비빔밥 이런 것도요. 당연히 룸서비스도 W xyz에서 조리되어 올라갑니다.
38,000원 해피아워
간단한 해피아워 메뉴들이 보입니다. 그렇게 다양하진 않습니다. 열 두어가지 정도? 여기에 맥주와 와인이 무제한으로 제공되고 가격은 38,000원. 음식만 보면 조금 비싸게 느껴지는데 일단 와인이 5가지 무제한이니깐요. 아쉽지만 코로나 때문에 8시에 음식이 치워지고 9시에 영업을 종료하는 시국. 해피아워를 오랫동안 편하게 이용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단품으로 주문했습니다.
메뉴 퀄리티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쵸, 피자, 그리고 클라우드 생맥주 4잔을 주문했는데 총 61,000원. 투숙객 할인 10%가 적용된 금액이구요. 메리어트 골드부터 15%, 플래티넘부터는 20% 할인이 들어갑니다.
22,000원짜리 살라미 피자입니다. 듬뿍 올라간 치즈가 고소하고 짭짤합니다. 그 밑에 깔린 토마토 소스가 감칠맛을 더해주고요. 화룡점정은 완성된 피자 위에 살짝 둘러진 올리브유였습니다. 요 근래 먹었던 피자 중 가장 맛있었네요. 다음에 강남에서 방문할 때 또 먹을 의향이 있습니다.
비즈니스 센터
이 공간에는 Re:fuel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처음 알로프트 서울 명동이 오픈했을 때는 여기에 자판기와 셀프 서브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없어졌네요. 테크놀로지라는, 알로프트 명동의 포인트 중 하나였는데 아쉽습니다. 강남에서는 지금도 이용할 수 있구요.
비즈니스 센터의 컴퓨터는 오래된 PC 두 개 입니다. 3년 된 것 치고도 많이 느린데 애초에 고사양이 아닌 저렴한 사무용 컴퓨터로 들여놨지 싶네요.
피트니스 짐, Re:charge
3층의 7할은 객실이고 나머지 3할이 피트니스 짐과 동전세탁실로 사용됩니다. 스위트룸 한 개를 용도를 바꿔 짐으로 만든 것 같습니다. 좌우측에 커다란 거울을 배치해 시각적으로는 넓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좁아요. 하지만 들여놓은 머신들은 좋습니다. 룸에 있는 침대나 책상보다 훨씬 고급집니다.
조식, 누크 레스토랑
메인 레스토랑 Nook는 지하 1층에 있습니다. 여기 딸린 Balios는 연회장이에요. 창성에서 운영하는 CC 및 승마 클럽 이름과 같죠? 뷔페 누크는 저녁 영업을 하지 않고 조식, 그리고 점심만 운영합니다.
조식 뷔페 원래 요금은 1인 27,000원. 메리어트 본보이를 통해 예약하면 2인 조식 및 포인트 2배 패키지 차액이 20000원 정도입니다. 한 사람당10,000원으로 먹은 셈이지요.
호텔이 들어선 부지가 좁으니 당연히 식당도 좁습니다. 테이블도 보이는 게 전부, 뷔페 섹션도 사진이 끝이에요. 지하공간이라 창문이 없어 약간 구내식당같은 느낌도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발령이 되었지만 다행히도 단품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과일, 베이커리, 샐러드, 우유와 시리얼, 뜨거운 음식, 누들 스테이션 등 조식뷔페가 가진 섹션은 다 있지만 각 섹션별 음식 가짓수가 다양하진 않아요. 정말 필수적인 요리만 간소하게 한두 가지씩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애걔 하는 사이즈입니다. 포포인츠 명동보다는 당연히 사이즈가 많이 작고요. 코트야드의 라운지 조식만한 규모였어요. 메인 레스토랑 모모카페 말고 라운지요. 하지만 이 누크 의 조식뷔페 메뉴, 하나둘씩 담아서 먹어보니 또 퀄리티는 은근 괜찮았습니다.
이게 진짜 신기해요. 해쉬브라운이 바삭하진 않거든요? 그런데 맛은 있어요. 베이컨도 마찬가지구요. 훈제 연어 샐러드도, 불고기도, 스크램블 에그도. 겉으로 보기에 엄청 맛있어보이진 않는데 맛있습니다.
장점 아닌 장점으로는 아침에 그리 과식할 염려도 없었습니다. 종류가 아주 많았으면 이거도 좋아보이고 저거도 맛있어 보이고. 욕심이 많이 생겨 엄청 배부르게 먹었을거에요. 그런데 딱 기본 메뉴가 있다보니 적당히 먹고 끝내게 되네요.참 신기한 조식 뷔페였습니다.
알로프트 명동 숙박 요약
짧은 숙박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글쎄요. 분명 가성비도 좋고 인테리어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또 다시 갈래? 라고 하면 으으음…. 고민을 하게 되네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번째. 호텔이 무기로 삼았던 세 가지 포인트, 음악 디자인 테크놀로지가 지금은 반토막이 나버렸어요. 판데믹 때문에 라이브 공연, 음악은 없어지고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할 로비 동선, 디자인도 엉켜버렸죠. 아까 말씀드렸던 디저트 먹고 나서 밥 먹는 느낌입니다.
두번째. 호텔이 위치한 명동 상권 자체가 지금 너무 우울해요. 첫번째와 연계된 거죠. 아예 호텔 안에서만 놀면 되는 럭셔리 호텔. 그리고 외국 관광객이 별로 없는 호텔들은 코로나든 뭐든 상관없었을거에요. 하지만 알로프트 명동은 명동이라는 지역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호텔. 다리 한 쪽이 망가졌는데 제대로 걷기는 힘들겠죠.
다음에, 명동이 활기를 찾으면 그 때 재방문해 이 알로프트 명동의 원래 DNA를 느껴보고 싶네요.
좋았던 점 – 2인 조식 포함 10만원의 저렴한 가격대, 예쁘게 꾸며진 객실. 많은 전원 콘센트와 USB 단자, 그리고 TV로 연결되는 HDMI 포트.
아쉬웠던 점 – 가성비의 한계, 약간 아쉬운 디테일.
그 외
이 호텔에서 멀지 않은 가까운 메리어트 셀렉트 라인 리뷰입니다. 가격대가 비슷해요.
알로프트 명동에서 가까운 비즈니스 캐주얼 호텔,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 750자 리뷰
을지로의 신상 메리어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명동 리뷰, 힙지로 3가에서.
알로프트와 비슷하지만 다른 분위기, 목시 인사동 리뷰,가장 젊고 힙한 메리어트!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