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라톤 그랜드 인천 리뷰, 5성 중 가성비 갑으로 인정함.
by tripcompany93 · Published · Updated
포스팅 목차
쉐라톤 그랜드 인천 / Sheraton Grand Incheon
송도 국제도시 그리고 쉐라톤 그랜드 인천
이번에 숙박한 호텔은 그런 송도 국제도시의 모습을 두번째로 멋지게 조망할 수 있는 쉐라톤 그랜드 인천입니다. (첫번째는 오크우드 프리미어 송도)
송도의 호텔들
체크 인
2009년에 개장한 11살짜리 호텔입니다. 이제 어느정도 연식이 느껴지죠. 코로나 때문에 체크 인 할때 체온 측정을 꼭 진행해야 합니다. 로비의 우측에는 테이블 약 20개로 이루어진 간단한 라운지가 있고 공용 PC와 복합기도 놓여 있습니다. 워낙 도로가 넓직하고 블록도 큼지막한 송도 특성 상 도보 이동이 쉽지 않죠. 자그마한 편의점도 호텔 내부에 입점해 있습니다. 반대편에는 로비 바가 있습니다. 야외 테이블도 설치되어 있어요. 1층 특성상 뷰가 그리 좋진 않지만요.
디럭스 룸, 17층의 센트럴파크 뷰
이른 오후, 약간은 어수선한 복도. 호캉스 중 제일 설레는 시간입니다.
정교한 공원과 마천루들을 한 눈에
방은 17층으로 배정받았습니다. 그 위로는 클럽 룸들이라 가격이 조금 더 비싸서 예약하지 않았어요. 정면이 당연하게도 센트럴파크고요. 오른 쪽에 보이는 높은 건물들이 송도를 대표하는 주상복합, 더샵 센트럴파크,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입니다. 여기서 보면 별로 차이 없어 보이는데 저 건물들이 40층 이상, 쉐라톤은 22층으로 층수로 거의 2배 정도 차이나요.
룸 컨디션
일단 넓습니다. 서울 호텔이라면 가격이 곱절은 되어야 이 방의 넓이와 비슷할 거에요. 물론 내장재나 침대 등은 그쪽이 훨씬 낫지만요. 수도권에 쉐라톤이 3개, 강남에 하나 신도림에 하나 그리고 마지막 여기 송도에 하나 있는데 그 중 가장 올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침구류에 있는 쉐라톤 패턴이 맘에 들지 않아요. 눈으로 직접 보면 약간 광택이 도는게 나쁘지 않은데 카메라로 보면 조금 쌈마이한 느낌이라서요.
옛날 전화기, 옛날 책상, 옛날 스탠드. 오른쪽 벽에 있는 콘센트와 단자 디자인도 옛날 스타일. 2000년대 사장 집무실에 들어가면 이런 느낌이었을까요. 물론 전 그땐 응애응애 하던 시절이라 실제로 어떤지는 모릅니다.
다른 건 몰라도 쉐라톤이 로고는 참 예뻐요. 멀리 건물에서도 쉐라톤 로고에 빨간 불 들어와있으면 눈에 확 띄고요. 미니멀리즘 열풍 이후 간단하고 가느다란 글자로만 로고를 구성한 브랜드들이 많은데 JW 메리어트, 쉐라톤처럼 모양으로 기억에 박히는 브랜드가 아직 좋습니다.
욕실과 어메니티
욕조와 샤워부스가 딱 붙어있습니다. 그런데 저 가운데 유리가 반투명이라 고개를 돌려 뒤를 보면 샤워하는 사람이 바로 보이죠. 서로 눈이 마주치면 조금 뻘쭘할수도요.
le grandbain, 고급 향수, 바디케어, 가죽 제품과 액세서리를 생산하는 스웨덴 회사 바이레도에서 제작한 브랜드입니다. 르 그랑뱅이라 읽으면 됩니다.
딱 기본만 하는 수영장
쉐라톤 그랜드 인천 6층에 스파, 피트니스, 수영장이 있습니다.
- 피트니스 이용시간 : 24시간, 일요일~월요일, 운동복, 양말 대여 가능
- 수영장 이용시간 : 06시~22시, 일요일~월요일
- 사우나 이용요금 : 27,500원
제가 쓰는 렌즈는 11-22mm입니다. 광각이죠. 사진으로 보면 아주 넓어보이는데 실제로 그렇게 넓진 않아요. 레인 3개 너비입니다. 좋은 점은 일단 물이 따뜻하고 썬베드 갯수가 수영장 크기에 비해 많습니다.
단점. 일단 수영장이 옆의 Gym과 유리로만 분리되어 있는데 러닝머신과 자전거가 수영장을 향해 놓여져 있어요. 운동하는 사람이 많다면 약간 부담스러울 수도요. 또 탈의실과 샤워실이 정말 간이 수준입니다. 남자 부스 하나, 여자 부스 하나라 그냥 아예 수영복을 입고 그 위에 가운을 걸친 다음 내려오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수영장 창문은 센트럴 파크 반대쪽을 향해 나 있습니다. 저 건물은 송도 컨벤시아입니다.
웬 닭강정 사진이냐… 하실텐데 수영하고 난 다음 배가 엄청 고파지죠. 신포 닭강정에 햇반 먹고 육개장 뚝딱 해치우면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전 항상 송도 갈때마다 그 전에 신포시장에 들러 닭강정을 사 갑니다. 제 송도 호캉스 루틴이거든요. 초.강.력.추.천.
의외로 퀄리티가 좋은 한상차림 조식
웬만한 호텔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한상차림을 메뉴 1개로 통일했죠. 컨티넨탈 스타일로요. 하지만 쉐라톤 그랜드 인천은 양식과 한식, 두 가지로 기본적인 선택권은 보장해줍니다. 혼자 왔으면 30분 고민했을거에요. 호텔 조식 느낌이 나는 양식이냐… 자취생활하면서 잘 먹지 못하는 한식 한상이냐…. 다행이도 두 사람이기에 종류별로 하나씩 시켜봅니다.
그렇게 많아보이진 않죠? 베이컨도 두 장. 스프도 조금. 뚝배기도 작아. 의외로 많습니다. 아~주 많아요.
퀄리티로 따지자면 양식보다 한식이 좋았습니다. 베이컨, 아스파라거스, 오믈렛은 괜찮았는데 해쉬브라운은 그리 바삭하지 않았고 빵도 컨베이어 토스터에서 갓 나온 따끈함은 없었거든요. 어쩔 수 없죠. 시리얼도 바로 먹는게 아니라 빨리 눅눅해지고요.
하지만 한식은 간이 조금 센 것을 제외하면 다 맛있었습니다. 특히 제육볶음과 뚝배기 불고기 2개, 그리고 된장찌개의 트리플 악셀이 전형적인 20대 남자 입맛을 자극했습니다. 아주 굿.
체크 아웃
좋은 점 – 뷔페 이용이 불가능하지만 한식, 양식 2가지 메뉴를 주는 조식. 그리고 넓은 방.
아쉬운 점 – 탈의실이 부실한 수영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