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시 인사동 리뷰,가장 젊고 힙한 메리어트! (1)
by tripcompany93 · Published · Updated
포스팅 목차
목시 인사동 by Marriott
- 슈페리어 킹베드
- 26 Hrs stay Netflix package(팝콘과 맥주 제공) / 85,000원
- 종로구 낙원동 돈화문로11길 37 / 종로5가역(1,3,5호선)
- 호텔 바로가기
첫 인상
목시 인사동을 나타내는 컬러는 블랙과 핑크, 목시를 상징하는 오브젝트는 호텔 곳곳에 그려진 그래피티입니다. 종로3가를 감싼 분위기와는 꽤 다르죠? 들어가기 전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피티가 가득한 미국의 오래된 다운타운 호텔을 리모델링하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딱 그 건물 하나만 한국의 구도심으로 옮겨 심은 모양새네요.
오래된 도심, 종로에서
종로는 참 다양한 면모를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조선시대 궁궐들과 종묘가 있는 중근세의 단면, 탑골공원과 오래된 노포들이 보여주는 근대의 단면. 또 내로라하는 대기업과 기관들의 화려한 본사 건물들로 나타나는 현대적인 모습과 힙한 관광지로서의 얼굴까지. 1,3,5호선이 교차하는 종로3가는 아마 그 중 근대의 단면을 많이 가지고 있는 곳일 겁니다. 친구들을 만나 즐겁게 회포를 푸는 어르신들, 오래된 상가들. 그 사이에 메리어트의 가장 힙한 호텔인 목시 인사동이 있습니다.
Checking into 목시 인사동
1층 공간은 플레이 목시입니다. 직원이 상주하진 않습니다.
버튼을 보드마커로 예쁘게 꾸며놓았습니다. 향균 커버를 덮어놔서 색이 좀 바래보이는 게 아쉽네요.
Bar MOXY
16층에 위치한 바 목시입니다. 여기서 체크인도 하고 밤에 음료도 팔고 간단하게 음식도 만들고…. 뭐 다양해요. 다른 호텔들과 가장 다른 점이 이거 아닐까요? 같은 셀렉션 라인에서 페어필드든 코트야드든 포포인츠든 기본 구성은 상위 호텔들과 같으니까요. 체크인 카운터, 정장을 입은 직원들. 로비에 라운지는 보통 있지만 카운터와는 엄격하게 분리됨. 모든 걸 깨부순 목시에요. 티셔츠를 입고 일하는 직원들, 분홍빛 네온사인. 호텔보다는 게스트하우스, 클럽과 바에 가까운 분위기입니다. 정숙한 분위기를 기대한 분이라면 실망하실 수도요.
하나 더
체크인 시간은 14시, 체크아웃 시간은 12시입니다. 일반적인 체크인 시간보다 한 시간 빠릅니다. 바 목시답게 높은 등급 회원이 아니더라도 웰컴 드링크를 기본적으로 제공합니다.
- Got MOXY(ver3)
- Americano
- Tea(hot / iced) – English breakfast, Peppermint, Camomile
주변 상가들이 다 낮은 덕분에 16층에서 내려다보는 종로구의 전망이 시원합니다. 미세먼지도 마침 없는 날이었고요. 한쪽은 탁 터놓았고 반대쪽은 화로와 화분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분홍 하트 너머로 보이는 남산 타워. 밤이 기대됩니다.
복도와 객실, 잘 절제된.
1층과 16층은 그래피티, 엘리베이터의 버튼, 그리고 네온사인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죠. 하지만 객실 층은 층수를 보여주는 그래피티를 제외하면 정 반대의 분위기입니다. 차분하고 절제된 회색 복도와 벽이 좋습니다. 여기까지 화려했으면 너무 정신사나웠을 거에요.
바닥은 카펫과 러그 없이 짙은 갈색 나무로 되어 있습니다. 미니멀한 객실. 넓진 않지만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실제 면적에 비해 시각적으로 넓어보입니다.
깔끔하죠? 아무런 장식과 패턴 없는 침구류는 5성급의 부드럽고 폭신한 고급 소재에 미치진 못합니다. 하지만 여긴 6만원, 8만원대 호텔이죠. 비슷한 가격대의 모텔보다는 확실히 낫습니다.
테이블과 의자도 접이식이구요. 옷장도 생략하고 간단한 바에 옷걸이만 걸려있습니다. 가운과 슬리퍼도 서랍 속에 쏙. 미니멀리즘 만세.
명동과 남산 방면 반대쪽의 저층 객실이라 뷰는 그저 그래요. 밤 되면 길가에 포차가 줄줄이 영업을 시작합니다.
깔끔한 욕실, 아쉬운 어메니티
편의성과 실속을 강조한 호텔답게 비데도 장착했습니다. 4,5성급 호텔에는 거의 안달려있죠. 어메니티 역시 1회용이 아닌 일반 용기입니다. 이건 조금 아쉬웠습니다.
웰컴드링크와 넷플릭스 패키지
(2020년 10월) 평일 객실 가격은 6만원선입니다. 슈페리어 룸으로요. 제가 고른 패키지는 그거보다 조금 비싼 8~9만원 짜리 넷플릭스 패키지였어요. 하이네켄 맥주 작은거 2캔에 피시 스낵, 슈퍼믹스에 넷플릭스 자체 지원이 되는 셋탑박스에 체크아웃 4시로 연장. 넷플릭스야 랩탑 연결해서 보면 되긴 한데 그거 연결하는거도 조금 귀찮죠. 맥주에 팝콘, 과자만 해도 편의점에서 사면 만원인데 4시간 레이트 체크아웃까지 가능합니다. 메리어트 플래티넘 아닌 이상 안고를 이유가? 대만족한 패키지였습니다.
웰컴드링크도 달곰하고 차가운 게 맘에 들었고요. 논 알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