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에게 추천하는 최고의 도시 여행지 12선
포스팅 목차
도시 여행
비행기 타는 것 자체가 익숙하지 않던 때는 항상 고민을 하곤 했습니다.
어디로 가야 하지? 도쿄도 다 좋아보이고 오사카는 음식이 맛있을 거 같고 홍콩에서 야경도 보고 싶고 대만 야시장도 가고싶은데.
많은 곳을 돌아다닌 분들이라면 어느정도 다 머릿속에 분위기와 장단점이 담겨있지만 아직 해외가 낯선 초보자분들은 도저히 감이 안잡혀서 심각한 선택 장애에 빠지곤 하죠. 이번 글에서는 여행지 선정에 큰 영향을 끼치는 ‘비행시간’을 기준으로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도시 여행지들을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왜 동아시아, 동남아시아냐 하면 유럽, 미국, 호주는 너무 멀잖아요. 그냥 직장인이 3,4일 편하게 갔다오기에는요. 현실성 있게 가자구요.
*비행편은 저가 항공 기준, 극 성수기도 아닌 극 비수기도 아닌 평균 가격대입니다.
*1일 체류비 중 숙소는 비싼 4~5성급 고급 호텔도, 저렴한 게하도 아닌 2~3성급 일반적인 호텔, 2인 1실 기준 및 제 개인적인 여행 취양에 맞춘 비용입니다. 본인의 여행 컨셉 따라 차이가 많이 발생하니 참고만 해주세요.
1. 비행시간 2시간 30분 이내
2시간 내외의 짧은 비행은 여행 일정 정하는 데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서울에서 부산 가는 KTX보다 이동 시간이 적게 소요되는 거니까요.(물론 공항 수속이나 이런거 생각하면 실질적으로는 더 걸리지만) 금요일 퇴근 후 저녁 비행기를 타고 출발해 일요일 저녁에 돌아오는, 소위 밤도깨비 여행도 쉽게 가능할 정도에요. 정말 여행을 짧게라도 갔다오고 싶다면 1박2일도 되긴 되구요. 블라디보스톡을 제외하곤 항공편도 많아서 아침 비행기, 점심 비행기, 밤비행기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1-1. 후쿠오카 – 일본
비행시간 : 1시간 25분
항공료 : 10~20만원
숙소 포함, 쇼핑 제외, 체류비 : 1일 10만원
장점 : 압도적으로 짧은 비행 시간, 공항과 도심이 가까움.
단점 : 후쿠오카 자체는 도쿄나 오사카보다 밀린다. (인근 지역 여행이 반 필수)
후쿠오카는 일본 남부, 큐슈의 중심도시로 돈코츠 라멘, 곱창 전골 모츠나베 등 특색 있는 지역 음식이 유명합니다. 도시 자체는 넓은 편이 아니라 인근의 유후인 온천, 기타큐슈, 구마모토 등을 일정에 섞는 경우가 많습니다. 웅장하고 대단한 건물, 도시, 자연을 기대하고 가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소소한, 여유로운 여행을 추구한다면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 곳이 바로 후쿠오카입니다. 공항과 시내 거리도 가깝고 이동 방법도 편리해 짧은 일정에서 이동 시간을 조금이나마 절약할 수 있는 장점도 있네요. 첫 해외여행으로 가장 추천하는 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1-2. 오사카 – 일본
비행시간 : 1시간 45분
항공료 : 15~30만원
숙소 포함, 쇼핑 제외, 체류비 : 1일 10만원
장점 : 발달한 간식문화(타코야끼, 오코노미야끼). 교토, 고베 등 특색 있는 주변 관광지, 유니버셜 스튜디오
단점 : 솔직히 찾기 힘든데. 꼭 찾아보자면 그냥 블로그나 인스타 맛집만 찾아가면 한국 사람이나 다른 관광객들만 만나게 되는 점? 그리고 복잡한 교통 패스
가깝고 좋고 저렴한 해외여행의 끝판대장 오사카입니다. 일본 관서(간사이) 지방의 중심 도시로 한국과 비교하자면 부산 포지션이에요. 타코야끼, 오코노미야끼의 발상지로 오사카 최대 번화가 도톤보리에는 온갖 먹거리, 주전부리가 널려있습니다. 현대적인 도시인 오사카 주변에는 1000년의 고도 교토, 고베규로 유명한 고베, 일본 3대 온천 아리마온천 등 각자 특색을 지닌 여행지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다양한 사람의 여행 니즈를 충족시켜 줍니다. 후쿠오카와 더불어 해외 여행이 처음이라면 가장 추천하는 여행지입니다.
1-3. 도쿄 – 일본
비행시간 : 2시간 15분
항공료 : 20~35만원
숙소 포함, 쇼핑 제외, 체류비 : 1일 12만원
장점 : 일본의 모든 것이 집결되어있다. 패션, 미식 등 돈 많이 쓰고 싶으면 도쿄가 최고. 디즈니랜드도 있다.
단점 : 서울과 비슷하다. 많이 안 알아보고 가면, 혹은 나만의 여행 컨셉이 없으면 재미 없을수도.
일본의 서울 도쿄입니다. 한국도 한국 최고는 다 서울에 모여있잖아요. 미슐랭 레스토랑, 좋은 편집샵, 각종 박물관, 미술관. 도쿄도 마찬가지라 돈을 많이 쓸 수록 그 재미가 확확 올라가는 곳이기도 해요. 도시 라이프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고급 스시야와 오래된 식당이 밀집된 긴자, 오타쿠타운 아키하바라, 젊은이들의 거리 시부야 등 명확한 컨셉이 있는 각종 지역들이 인상적입니다.
1-4. 홋카이도 – 일본
비행시간 : 2시간 20분
항공료 : 20~40만원
숙소 포함, 쇼핑 제외, 체류비 : 1일 10만원
장점 : 좋은 식재료(해산물, 유제품, 육류 등)에서 나오는 좋은 음식. 비에이, 후라노 등 자연 환경도 환상적이다.
단점 : 애매한 계절에 가면 정말 애매하다. 성수기엔 그만큼 비싸진다. 홋카이도 섬 자체가 커서 섬 내부 교통비 부담이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보다 크다.
북해도로 알려져 있는 홋카이도입니다. 중심 도시이자 공항이 있는 삿포로, 낭만적인 운하로 유명한 오타루, 겨울철 순백의 설원과 여름철 꽃밭 구릉이 있는 비에이와 후라노 등 특색있는 섬 내부의 각종 지역이 있구요. 기름진 어장과 대규모 목축업 덕분에 해산물, 육류, 유제품 등 좋은 식재료가 넘쳐납니다. 정말 이상적인 섬이지만 여행 비용이 다른 일본 대도시보다 조금 높은게 단점이에요. 자연의 비중이 높은 관계로 계절을 많이 타거든요. 일본 내에서도 우선 순위가 높은 여행지니만큼 일본 사람들도 여름, 겨울에 몰립니다. 도쿄-삿포로 항공노선은 세계에서 가장 조밀한 국내선 6위에 꼽힐 정도에요.(1등이 김포-제주) 반면 성수기 대비 비수기 항공료가 굉장히 낮기 때문에 그냥 도시, 음식만 즐기러 비수기에 갈 경우에는 가성비가 아주 좋아집니다.
1-5. 블라디보스톡 – 러시아
비행시간 : 2시간 15분
항공료 : 20~40만원
숙소 포함, 쇼핑 제외, 체류비 : 1일 6만원
장점 : 유럽 느낌이 나긴 난다. 몇 년 사이에 뜬 곳이라 아직 낯설다.
단점 : 도시 자체의 재미가 모자라다. 계절별 편차가 크다.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밀고 있는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입니다. 동해에 접한 항구도시에 산이 많고 평야가 적다는 점에서 지리적으로는 부산이랑 비슷한 점이 있네요. 러시아는 다민족 국가이지만 블라디보스톡의 경우 과거 러시아제국이 군사, 정치적 이유로 관리하고 성장시킨 도시라 백인 비율이 굉장히 높아요. 예쁜 도시에서 사진 찍고 싶은 사람, 해산물을 가성비 좋게 먹고 싶은 사람에게 어울리는 여행지이며 다양한 액티비티를 원하는 사람에겐 어울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요.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끝이기도 하며 여기서부터 북쪽에 있는 하바롭스크까지만 시베리아 횡단 열차 맛보기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누구나 시간이 많아서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일주일 넘게 기차 탈 수 있는건 아니니까요.
1-6. 상하이 – 중국
비행시간 : 2시간
항공료 : 20~30만원
숙소 포함, 쇼핑 제외, 체류비 : 1일 10만원
장점 : 중국 최강 야경, 서양 근대 양식과 동양풍이 섞인 이색적인 분위기.
단점 : 비싸다. 생각보다 정말 비싸다..
중국의 과거는 시안에 있고 중국의 현재는 베이징에, 그리고 중국의 미래를 보고 싶으면 상하이에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1842년, 아편 전쟁에 패배한 청나라는 난징 조약으로 인해 광저우, 샤먼, 푸저우, 닝보, 상하이 5개 항구를 서양 열강에게 개방하고 일부 지역을 일정 기간동안 빌려주기로 합니다.(홍콩 역시 이때 영국에게 할양되었습니다) 이후 한적한 어촌 마을이던 상하이는 급격하게 발전해 현재 세계 최대 경제도시 중 하나로 꼽힙니다. 또 상하이 음식은 해산물이 많이 사용하고 기름지고 달달하기로 유명합니다. 중국 내에서도 상하이 요리는 안맵기로 소문났어요. 물론 현재 중국은 유통업이 굉장히 발달된 만큼 어느 지역에서나 어느 지역 요리를 다 찾을 수 있어서 상하이에도 쓰촨스타일, 광둥스타일 등 온갖 요리들이 다 있지만요. 외국인이 많아 관광객에 익숙한 가게들이 많은 만큼 중국 본토를 처음 시도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상하이입니다.
1-7. 베이징 – 중국
비행시간 : 2시간 20분
항공료 : 20~30만원
숙소 포함, 쇼핑 제외, 체류비 : 1일 10만원
장점 : 대륙의 기상을 보여주는 문화유산(만리장성, 자금성, 이화원 등), 북경오리
단점 : 미세먼지의 습격(운에 맡겨야 함), 겨울의 혹독한 추위
베이징, 북경은 명나라 초기에 통일 중국의 수도가 된 이래 청나라를 거쳐 현재의 중국까지 수도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도 북방 왕조의 수도 혹은 북방의 요충지로 중요한 역할이었구요. 황제가 하늘에게 제사를 지내던 천단, 규모에 압도되는 궁궐 자금성, 중국을 상징하는 만리장성 등 대륙의 기상을 느낄 수 있는 문화재들이 많아요. 쇼핑이나 번화가라는 측면에서 초특급 대도시니만큼 빠지는 건 없지만 그 측면에는 상위호환인 상하이나 홍콩이 있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의 자유여행에서는 묘하게 밀리는 감이 있어요. 다만 역사와 문화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탑 티어 여행지로 순위가 상승하는 도시입니다. 북경 오리는 말할 것도 없죠? 그 바삭한 오리 껍질이 녹는 맛은 안먹어본 사람은 몰라요.
2. 비행시간 2시간 30분 이상
조금 거리가 있는데? 싶은 여행지지만 그렇다고 또 그렇게 멀진 않아요. 한반도 동쪽과 남쪽이 온통 태평양이고 이 거리의 내륙 지역들은 개발이 아직 덜 된 곳이 많아 생각보다 여행지가 그렇게 많습니다.
2-1. 대만
비행시간 : 2시간 50분
항공료 : 20~30만원
숙소 포함, 쇼핑 제외, 체류비 : 1일 8만원
장점 : 재밌는 야시장 문화, 간식거리가 많다. 사람들이 친절함.
단점 : 중국 음식이 호불호가 심하다. 사람에 따라선 심심한 여행이 될 수도.
크지 않은 나라라 대만 전체를 하나의 지역으로 묶었습니다. 수도 타이베이부터 타이중, 타이난, 남쪽의 가오슝까지 한국의 35%만한 사이즈의 대만 섬에 볼 거리가 오밀조밀 몰려있습니다. 중국 순한 맛에 약간의 일본을 퓨전시켜 놓은 느낌입니다. 중국 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중국 본토처럼 어딜 가나 사이즈로 압도하는 느낌은 없어서 중국 순한맛이구요. 대만 자체가 일본 문화와 음식을 좋아하고 많이 받아들여서 약간의 일본입니다. 영어가 중국 본토보다 잘 통하고 관광객 친화적인 인프라, 시스템이 많아 중국 음식에 거부감이 없다면 여행 난이도가 굉장히 낮아요. 후쿠오카와 오사카를 재밌게 갔다 왔는데 중국 본토는 좀 그렇네 싶다면 대만을 추천합니다.
2-3. 홍콩, 마카오
비행시간 : 4시간
항공료 : 20~30만원
숙소 포함, 쇼핑 제외, 체류비 : 1일 12만원
장점 : 끝내주는 야경, 경비가 충분하다면 좋은 레스토랑이 많다. 동서양이 혼합된 이국적인 분위기
단점 : 2019년 11월 현재 불안정한 정치상황, 도시가 마냥 깨끗하지는 않다. 시설 대비 비싼 숙소
각각 영국과 포르투갈 문화가 끈적하게 남아있는 홍콩과 마카오입니다. 좁은 땅에 다닥다닥 세워진 마천루, 빌딩 사이를 이리저리 비집고 돌아다니는 2층버스와 트램, 도시를 밝히는 원색의 네온사인. 금융업이 발달해 돈이 많은 도시 홍콩에는 고급 레스토랑과 패션 브랜드들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옆 동네 마카오에는 좀 더 오래된 포르투갈식 건물들 그리고 세계에서 제일 잘나가는 카지노들이 성업중이고요. 홍콩과 마카오 둘 다 현재는 공산주의 중화인민공화국 내에서 자치정부를 허가받은 특별 자치행정구입니다. 다만 홍콩은 2047년에 자치행정구는 소멸되며 중국 내부로 완전 귀속되며 현재도 그에 반발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죠. 반면 마카오는 절대적인 규모 자체가 홍콩보다 월등히 작은 관계로 중국 본토와 트러블이 크게 많지 않습니다.
3. 비행시간 5시간 이상
2박 3일 일정으로는 무리가 있는 거리입니다. 전부 동남아시아 여행지고 가장 가까운 하노이가 인천에서 5시간, 싱가폴은 무려 6시간 40분이 걸립니다. 주말에 금요일이나 월요일 연차 내고 갔다온다 해도 비행시간이 부담스러울 정도에요. 세부, 보라카이 같은 휴양지라면 가서 마냥 쉬는거니까 힐링하고 온다 쳐도 이쪽은 도시 여행이니까 많이 피곤하죠. 하지만 싱가폴을 제외하곤 비용이 그렇게 많이 들진 않습니다. 비행편은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지만 현지에서 쓰는 물가는 일본이나 홍콩보다 저렴하거든요. 여행 일정이 길어질수록 가성비가 좋은 동남아지만 3박 4일 짧은 일정에서는 비싼 항공료가 현지 물가를 상쇄하기 때문에 마냥 싸게 갔다오는 것도 아닙니다. 자기 선택에 따라 달렸어요. 체력이 좋고 동남아 마사지, 음식 먹고 싶다? 가시구요. 이거 갔다오면 좀 힘들 것 같은데.. 다른 곳 알아봐야죠.
3-2. 하노이
비행시간 : 5시간
항공료 : 3~40만원
숙소 포함, 쇼핑 제외, 체류비 : 1일 5만원
장점 : 저렴한 식비, 한국 사람에게 익숙한 베트남 요리, 동남아 치고 가까운 거리
단점 : 호치민까지는 아니지만 사기 많음, 심각하게 혼잡한 시내와 많은 오토바이
하노이는 베트남의 수도이자 남쪽의 호치민, 중단의 다낭과 더불어 베트남 여행의 3대 축입니다. 소고기 쌀국수 ‘퍼보’, 그리고 쌀국수와 돼지갈비를 같이 먹는 ‘분짜’는 한국에서도 유명하죠. 이 외에도 바게트 샌드위치 반미, 베트남식 크레페를 야채와 곁들여 피시소스에 찍어벅는 반쎄오 등 먹거리가 끝이 없어요. 또 복작복작한 하노이 올드타운에서는 그야말로 정글같은 도시가 뭔지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하노이 서북쪽에는 산골 소수민족 마을 ‘사파’가, 동쪽에는 바다에 섬이 흩뿌려진 하롱 베이(만)가 여행객을 끌어당깁니다. 다만 아직 미성숙한 관광산업으로 인해 사기꾼이 많은 건 부정할 수 없네요.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3-3. 방콕
비행시간 : 6시간 10분
항공료 : 20~40만원
숙소 포함, 쇼핑 제외, 체류비 : 1일 6만원
장점 : 타이 마사지,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태국 요리, 합리적인 호캉스 가능
단점 : 옛날보다 물가가 비싸짐.(한국의 반 정도?)
모든 컨셉을 소화할 수 있는 여행지 끝판 대장 방콕입니다. 대도시에서의 어반 라이프,, 한국 대비 굉장히 저렴한 고급 호텔 및 리조트에서 즐기는 도심 휴양의 재미, 합리적인 가격의 타이 마사지, 팟타이, 푸팟퐁커리, 팟크라파오무쌉 같은 태국 요리 등 뭐 하나 빠지는게 없어요. 방콕 자체는 바다에 접하지 않은 내륙도시지만 바로 옆동네 파타야에서 하루나 이틀 정도 바다 휴양을 즐길수도 있어요. 유럽의 그 유명한 파리, 런던을 제끼고 괜히 가장 많은 여행객이 방문하는 도시 타이틀을 딴 게 아닙니다. 방콕에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 본 사람은 없다고 하죠. 방콕 갔다가 다른 도시들도 궁금해서 이곳 저곳 기웃거리게 되지만 결국 방콕으로 다시 발걸음을 돌리는, 아주 매력있는 여행지입니다.
3-4. 싱가포르
비행시간 : 6시간 40분
항공료 : 35~60만원
숙소 포함, 쇼핑 제외, 체류비 : 1일 15만원
장점 : 중국 문화의 좋은 점만 가져옴. 세계 최상위권의 치안과 깨끗하고 발달된 대도시.
단점 : 비행기도 비싸고 물가도 비싸고 한국에서 멀다. 덥고 습함.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사이에 끼어있는 도시국가입니다. 말라카 해협이라는 세계 해운의 핵심에 위치한 뛰어난 입지조건을 발구름판 삼아 월드 클래스 금융도시로 성장했죠. 위치는 동남아 한복판이지만 중국계 싱가포르인이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중국 본토에서 느끼는 위생 등의 아쉬운 점이 싱가포르에는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 중 하나죠. 인공적인 구조물과 건축물들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싱가포르에 안 빠져들 수 없을거에요. 하지만 잘 살고 돈이 많은 만큼 뭐든지 비쌉니다. 그리고 적도 가까이에 위치한 만큼 사시사철 덥고 습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