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인 디자인의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 호텔에서 완벽한 관광과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계획하세요. 대중교통시설이 다양한 서울 남대문 시내에 위치한 비즈니스 호텔로써, 유명 쇼핑가인 명동과 서울의 역사를 품은 숭례문에 인접하고 있어 편리하게 관광 명소를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한창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2월 초입니다.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은 주로 여행지에 관련된 정보를 다루는데 바이러스로 인해 여행 수요가 급감하니 조회수도 뚝 떨어졌죠. 거기다가 앞으로의 여행 계획도 불투명해지고 있는 상황.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기분전환이 필요했습니다.
서울에서 개인적인 용무로 호텔 숙박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 한번쯤 서울에서 호캉스를 해보고 싶어 이래저래 찾아는 봤지만 특별하지 않은 날에 하루 2~30만원을 태우는 게 쉬운 게 아니었습니다. 여행에서 작동하는 금전 사고체계와 내가 생활하는 공간에서 작동하는 금전 사고체계는 다르니까요. 이번 숙박은 몇 가지 조건을 세우고 거기에 만족하는 호텔 중 하나를 고르기로 했습니다.
조식 포함 25만원 이내의 가격 – 별 준비가 안된 상태로 30만원 이상 부담스러움
서울 중심부에 가까운 위치 – 자동차를 판매한 관계로 지하철로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서울 중심부
너무 집과 가까운 영등포나 신도림은 곤란함 – 너무 가까우면 환경이 변했다는 자각이 없을 것 같음.
영등포 쪽의 페어필드 메리어트, 코트야드 메리어트 타임스퀘어 등은 위치로 걸러지고 JW 메리어트나 밀레니엄 힐튼, 인터컨티넨탈 등 럭셔리 호텔은 가격으로 걸러지고, 워커힐이나 송도, 김포는 거리로 거르고 나니 선택지가 많지 않더라구요. 어쨌든 고민 끝에 여러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호텔 중 여기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을 골랐습니다.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름이 예쁨
같은 메리어트 계열 셀렉션 브랜드인 포 포인츠 바이 쉐라톤 다낭에서 좋았던 기억이 있음.
숙박 예정 당일 아침에 급하게 예약을 하고 오후 3시 체크인 시간에 맞춰 집을 나섰습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 숙박 옵션
숙박일 : 2020년 2월 1일 토요일
객실 정보 : 이그제큐티브룸, 킹사이즈침대 1개, 비즈니스 라운지 이용 (Premier)
숙박 비용 : 약 250,000원
셀렉션 라인
메리어트 그룹은 약 30개의 호텔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데 크게 럭셔리, 프리미엄, 셀렉트, 롱스테이, 컬렉션으로 나뉩니다. 럭셔리는 말할것도 없이 초호화 호텔인 리츠칼튼, JW메리어트 등이 들어가구요. 그 아래 등급 프리미엄에는 메리어트, 웨스틴, 쉐라톤 등이 포함되어 있어요. 이 코트야드 메리어트는 중저가 라인인 셀렉션에 포함됩니다. 젊고 모던한 비즈니스 호텔을 표방하는만큼 멀리서 흘끗 외관만 봤을 때는 이게 호텔인지 일반 오피스 빌딩인지 헷갈릴 것 같습니다. 서울의 중심 남대문에 위치한 만큼 옛 한문과 서울 지도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인상적이네요.
체크 인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 리셉션 데스크입니다. 수묵화 디스플레이가 눈에 굉장히 잘 들어오네요. 이거 말고는 데스크에 다른 동양적인 요소가 없었는데 그래서 더 시선이 집중되었습니다. 전염병 유행 때문에 직원들은 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고 손세정제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한 상태에서 하루종일 응대하려면 정말 힘들텐데 안타깝습니다.
라운지, 그리고 바
바를 겸하는 모모라운지와 이름은 카페지만 사실 레스토랑인 모모카페입니다. 일반 조식뷔페가 여기서 제공됩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 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이름은 같아요. 하지만 제가 이용할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 해피 아워, 조식이 전부 포함되어있어서 저는 모모카페를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2층 라운지부터 제일 꼭대기 22층의 이그제큐티브 층까지 이렇게 뻥 뚫려있습니다. 기역자로 배치된 줄 하나하나가 다 객실이 있는 복도에요. 바람이 휑~ 하고 불 것 같은게 엄청 무섭습니다. 물론 실내니만큼 실제로 바람이 불진 않았지만요. 미션 임파서블이 생각나는 구조네요. 탐 형님은 이렇게 무서운 곳에서도 여기서 요리조리 점프하면서 맨몸으로 잘 내려가시겠죠.
방, 그리고 전망
일단 생각지도 못한 행운을 만났습니다. 남산타워와 숭례문이 둘 다 보이는 방을 배정받았거든요. 제가 묵었던 1722호는 남서쪽 모퉁이였습니다. 남향에서는 남산타워가 보이고 서향으로는 숭례문이 보이는 위치의 호텔인데 모서리에 있어 남향 창문과 서향 창문을 둘 다 끼고 있으니 대박이죠. 물론 숭례문 쪽 창은 작은데다 침대에 누웠을 때는 볼 수 없지만 저 테이블에 앉아 작업할 때 눈이 참 행복했습니다. 사실 남산타워 사진이 메인이 되어야 했겠지만 남산타워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실컷 봤기에 룸에서는 딱히 찍고 싶은 생각이 안들었네요.
첫번째 사진의 맨 왼쪽에는 바늘같이 쬐끄만 남산타워, 오른쪽 끝에는 숭례문이 작게 보입니다.
룸 컨디션
룸은… 뭐 비즈니스 호텔이죠. 침대 적당히 푹신하고 실내 공간 그럭저럭 있고. 비즈니스용 데스크가 없는게 조금 아쉽긴 했지만요. 룸에 있는 비즈니스 데스크에 앉아서 책 보거나 노트북으로 작업하면 정말 기분 좋거든요. 호텔 라운지 작업 만족도가 평소의 1.5배라면 룸 비즈니스 데스크 만족도는 2배?
룸서비스는 24시간이 아닌 아침 및 저녁에 제한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가격은 저녁 기준 수프 샐러드 10,000원대에서 햄버거 30,000원 스테이크 50,000원 정도? 물론 시켜먹진 않았지만요. 언제쯤 먹어보려나.
또 겨울철이라 그런가 창문 가까이 가면 한기가 약간 느껴졌습니다. 또 히터를 몇 시간 틀어보니 공기가 많이 건조해지구요. 이불 덮고 가만히 있으니 체온 덕분에 침대가 따뜻해져서 자는 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근데 호텔을 많이 가본 건 아니지만 왜 호텔 티비는 다 크기가 작은 걸까요? 티비가 40인치보다 좀 작았는데 거기서 조금만 크기를 더 키워도 가격 차이는 많이 안날텐데….. 모텔들은 최대한 가성비를 추구하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호텔 티비들은 왜 작은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여긴 오래된 거도 아니고 신축인데.
화장실
화장실이 유난히 기억나려면 둘 중 하나 아닐까요? 완전 화려하거나 완전 후지거나 둘 중 하난데 여긴 기억이 잘 안나는거 보니 무난한 화장실입니다. 돈 많이 써서 화려하게 치장하면 좋긴 한데 비즈니스 호텔에 그런 걸 바라기는 힘들죠.대리석 세면대에 욕조는 없는 샤워부스. 적당한 퀄리티의 어메니티와 헤어드라이어. 존재감이 없어서, 그래서 괜찮은 화장실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