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나홀로 속초 여행 비용 및 루트 정리
by tripcompany93 · Published · Updated
1인 뚜벅이 3일 속초 여행 비용 정리
금요일 오전부터 일요일 오후까지, 약 56시간의 짧은 여행이었습니다. 혼자 갔다왔구요. 많이 먹었어요. 이 간단한 속초 여행 비용 및 루트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여행의 테마는 ‘저렴하게 많이 돌아다니고 많이 먹기’입니다.
서울 집에서 반포 고터로 가는 교통비를 제외한 모든 속초 여행 비용은 208,570원입니다. 하루에 약 7만원 정도 사용한 셈입니다. 이 중 왕복 고속버스, 그리고 숙박비를 제외하면 135,000원으로 하루 45,000원 꼴입니다. 그렇게 많이 사용한 건 아니죠? 두 명이서 삼겹살 한 번 먹으면 5만원이 나오는 세상인데 하루에 45,000원으로 여행한 거면요. 이제 이 속초 여행 비용을 분류별로 뜯어봅시다.
식비
대부분 한 끼 10,000원 ~ 20,000원 정도의 식사였습니다. 그렇게 싸지도 않고 비싸지도 않은 음식들. 면, 순대, 국밥 이런 것들요. 속초 시내 물가는 관광지답게 그렇게 저렴하진 않습니다. 국밥이든 생선구이든 서울이랑 거의 똑같아요. 아바이 순대국밥 이런건 오히려 더 비싸구요.
이번 여행에서 보통 가장 비싸게들 먹을 대게, 홍게나 기타 해산물은 먹지 않았습니다. 홍게는 1인 5만원, 대게는 1인 7만원 이상은 잡아야 넉넉하게 배를 채울 거에요. 그거 먹거나 포차 가서 술 한잔 했으면 30만원은 거뜬하게 찍었겠네요.
만족했던 식사는 18,000원짜리 중앙닭강정, 그리고 9,000원짜리 김영애순두부와 8,000원짜리 함흥막국수였습니다. 아바이마을과 아바이 순대타운은 확실하게 구별되는데 속초 중앙시장에 붙어있는 순대타운이 가격이 더 싸고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입장료
시설 입장료는 낙산사와 설악산 딱 두 곳입니다. 낙산사가 4,000원 설악산이 3,500원. 사실 여기 두 군데 제외하면 입장료 내면서 들어갈만한 곳이 딱히 없어요. 그냥 바닷가, 시장들이니까요. 만약 설악산에서 권금성 케이블카를 탄다면 9,000원이 추가됩니다.
숙소
속초에는 다양한 리조트와 호텔이 있지만 딱 잠만 잘 것,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게스트하우스로 예약했습니다. 여기가 가격이 제일 싸더라구요. 하루 16,500원. 직전의 경주에서는 15,000원 미만의 게스트하우스가 꽤 많았는데 속초가 게스트하우스 가격은 전반적으로 경주보다 비쌌습니다. 좀 그런 게 있어요. 호텔을 갈 거면 애초에 예산 제대로 잡아서 좋은 호텔을 가고 그게 아니면 확실하게 절약하자.
롯데리조트같은 신축 대형 리조트가 아니라면 지금 시기에는 웬만하면 10만원 미만으로 잡을 수 있어요. 큰 호텔들도요. 여름도 아니고 단풍철도 아니고 하니까요.
스토리하우스의 위치는 영금정과 속초시외버스터미널, 그리고 속초 시장을 삼각형으로 그렸을 때 딱 중간에 있습니다. 바로 앞에 1,3,7,9 속초 관광 핵심 시내버스들이 다 지나가서 대중교통도 편리해요.
수건이 모자라서 편의점에서 하나 샀는데 거의 5,000원 가까이 하더라구요. 게스트하우스 이용 예정이시면 넉넉하게 들고가시길 바래요. 핵창렬. 퀄리티도 그냥 시장 1,000원짜리보다 못해요.
왕복 버스
편도 우등버스 가격은 20,300원. 프리미엄은 3만원 가까이 하죠. 어차피 두 시간이면 가는데 굳이 과대지출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구요. 왕복 티켓을 동시에 끊으면 38,000원 정도로 약간 할인이 됩니다. 하지만 마지막 날 일정을 유연하게 잡고 싶어서 일부러 편도 티켓을 따로 구매했습니다.
혼자 여행간다면 대부분 버스 타는게 이득이에요. 강남 기준 속초까지 약 185km로 톨비가 11,000원. 네이버 지도 기준 기름값이 23,000원이 나옵니다. 편도 34,000원인거죠. 거기다가 속초가 강릉이나 다른 강원도 여행지처럼 자동차 없으면 크게 불편하냐? 그것도 아니구요. 거기다가 운전 스트레스가 없으니 덜 피곤하기까지 합니다.
시내버스
시내 버스 가격은 한 번 탑승에 기본 1,400원입니다. 그런데 시골 특성상 하나의 버스 노선이 고성과 속초, 양양 등 여러 자치단체 관할구역을 넘나듭니다. 그래서 낙산사 같은 다른 관할로 이동할 땐 할증이 있어요. 버스 탑승할 때 미리 행선지를 말하면 기사님이 요금을 변경해줍니다. 배차간격은 길어야 20분으로 많이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속초 여행 루트 정리
일자별 자세한 일정은 개별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1일차 : 속초고속버스터미널 ~ 속초해수욕장 ~ 아바이마을 ~ 영금정 ~ 등대해수욕장 ~ 장사항 ~ 영랑호 ~ 중앙시장 ~ 함흥막국수 ~ 문우당서림 ~ 베이커리가루 ~ 칠성조선소
속초 시내 위주로 돌아다니는 루트입니다. 약 23km를 걸었네요. 강남역에서 경복궁까지 왕복거리와 비슷합니다. 이 날 지출한 99,650원에는 고속버스 편도와 숙박비 55,000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속초 시내, 그리고 바다에 반하다. 속초 뚜벅이 여행 1일
2일차 : 생선구이거리 ~ 9번버스 ~ 낙산사 ~ 9번버스 ~ 대포항 ~ 설악산해맞이공원 ~ 카페 설악산로 ~ 7번 버스 ~ 설악산 탐방지원센터 ~ 울산바위 ~ 7번버스 ~ 외옹치 롯데리조트와 바다향기로 ~ 속초해수욕장 ~ 1번버스 ~ 아바이 순대타운 ~ 갯배선착장
낙산사와 설악산을 돌아본 루트. 30km 정도 걸었습니다.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강서구청까지의 거리입니다. 사용 금액은 42,420원. 하루 종일 돌아다닌 것 치고는 아주 알뜰하게 썼네요.
낙산사와 설악산 울산바위 당일치기. 속초 뚜벅이 여행 2일
3일차 : 3번 버스 ~ 한화리조트와 학사평 김영애순두부 ~ 3번버스 ~ 시내에 내려서 봉브레드까지 도보 ~ 뉴욕제과 ~ 동아서점 ~ 생선구이골목 벌봉식당 속초 물회 ~ 중앙시장 중앙닭강정 ~ 속초고속버스터미널 ~ 서울
아침부터 이른 오후까지 간단하게 돌아다녔습니다. 13km 정도로 강남역과 경복궁 사이의 편도 거리입니다. 마지막 날 사용 금액은 66,500원. 고속버스를 제외하면 46,000원으로 하루종일 돌아다닌 둘째날과 비슷합니다. 저녁에 서울 돌아와서 먹을 닭강정을 미리 속초에서 샀으니까 사실은 비슷한거에요.
이 속초 여행 비용 정리나 루트에 관해 궁금하신 사항이 있다면 댓글이나 메일로 남겨주세요. 시간 되는 대로 답변해드릴께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