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틴 그랜드 수쿰윗 조식 및 룸서비스 리뷰
by tripcompany93 · Published · Updated
포스팅 목차
웨스틴 그랜드 수쿰윗 조식, 그리고 룸서비스
이번 포스팅은 웨스틴 그랜드 수쿰윗 조식과 룸서비스 2끼에 대해 다룹니다.
동남아시아 호텔 숙박 가격은 참 매력적이지만 그것 못지 않게 끌리는 게 룸서비스 가격입니다. 예전에는 호텔에 여유롭게 숙박하는 경우가 없어서 굳이 룸서비스까지 시켜먹지 않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잖아요? 어차피 밖에 나가도 식당들 죄다 테이크 아웃만 가능한 상황. 귀찮게 나가서 뭘 사오느니 호텔에서 시켜먹는 게 훨씬 이득인 상황. 거기다가 하루 1000바트짜리 크레딧까지 주니 두 끼 룸서비스를 시켜먹기 충분합니다.
조식 역시 인룸다이닝으로 제공되었습니다. 편하다는 것 외에 다른 장점은 없지만(전 아침에 일어나서 내려가는 거 하나도 귀찮지 않아요) 그래도 호텔 조식은 조식이니까요. 기분은 낼 수 있죠.
![](http://tripcompany.kr/wp-content/uploads/2021/05/웨스틴-수쿰윗-38-1024x575.jpg)
관리의 편의성 때문에 많은 호텔의 인룸다이닝 메뉴가 QR코드로 바뀌어가고 있지만 그래도 이런 메뉴가 보는 맛이 좋습니다.
![](http://tripcompany.kr/wp-content/uploads/2021/05/웨스틴-수쿰윗-39-1024x575.jpg)
![](http://tripcompany.kr/wp-content/uploads/2021/05/웨스틴-수쿰윗-40-1024x575.jpg)
아속 한복판의 5성급 호텔인지라 브랜드의 급 치고 가격대가 약간은 있는 편입니다. 아주는 아니고요. 하지만 1000바트 크레딧, 사실 제 돈을 내고 얻은거지만 돈이 아 다르고 어 다른거잖아요? 크레딧으로 스테이크를 제외하면 넉넉하게 메뉴 2~3개는 시킬 수 있으니 그렇게 비싸게 느껴지진 않았어요. 만약 크레딧 없이 그냥 사먹어야 했다 하면 약간 멈칫했을 거에요.
폭립
![](http://tripcompany.kr/wp-content/uploads/2021/05/웨스틴-수쿰윗-47-1024x575.jpg)
레스토랑 서빙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이 은색 뚜껑이죠.
![](http://tripcompany.kr/wp-content/uploads/2021/05/웨스틴-수쿰윗-48-1024x575.jpg)
모습을 드러낸 첫번째 메뉴 폭립. 한국에서는 거의 아웃백이나 빕스 같은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만 먹었는데 태국에서는 참 보급이 잘 된 메뉴다 싶습니다. 가격은 450바트 약 15000원. 딱 적당한 가격대였어요. 봉사료 추가해서 크레딧 1000바트 중 약 절반을 여기서 사용했습니다.
![](http://tripcompany.kr/wp-content/uploads/2021/05/웨스틴-수쿰윗-50-1024x575.jpg)
![](http://tripcompany.kr/wp-content/uploads/2021/05/웨스틴-수쿰윗-51-1024x575.jpg)
달콤함보다는 새콤하고 짭짤한 맛이 더 부각됩니다. 온기가 그래도 많이 남아있어서 먹는데 느끼하거나 딱딱한 건 없었어요. 양도 꽤 많습니다. 메뉴 단품인데도 어느 정도 먹었다가 좀 쉬고 다시 먹어야 할 정도로요.
![](http://tripcompany.kr/wp-content/uploads/2021/05/웨스틴-수쿰윗-52-1024x575.jpg)
그 폭립에서 모자란 단맛은 매쉬포테이토가 채워주고요. 아주 잘 으깨져서 거의 죽같은 질감이에요. 그런데 의외로 매쉬포테이토의 짭짤함도 강했어요. 주연 폭립의 개성을 아래에서 받쳐주는 조연이 아니라 또다른 주연처럼 자기 주장이 두드러졌습니다.
그래서 약간 부담스러운 감이 있었네요. 센 고기를 먹고 밋밋한 빵이나 밥을 먹는 것처럼 감자를 먹는게 아니라, 고기를 먹고 나면 달달함이 필요해 감자를 먹는게 감자를 먹고나니 또 느끼해 새콤한 고기를 먹게 돼요.
![](http://tripcompany.kr/wp-content/uploads/2021/05/웨스틴-수쿰윗-53-1024x575.jpg)
새콤달콤한 코울슬로 역시 빼놓을 수 없죠. 김치 포지션을 담당하는데 양식 먹을땐 김치보다 더 좋아해요. 오리지널 양식이 아닌 돈까스, 오므라이스 같은 경양식 포함해서요. 고기와 감자 둘 다 너무 강렬해 코울슬로가 없었으면 끝까지 먹기 힘들었을거에요.
![](http://tripcompany.kr/wp-content/uploads/2021/05/웨스틴-수쿰윗-49-1024x575.jpg)
시원한 얼음물. 호텔은 물도 맛있어요. 편의점에서 제일 싼 물 사면 되게 안넘어가는데 비해서요.
똠얌꿍과 아이스크림
![](http://tripcompany.kr/wp-content/uploads/2021/05/웨스틴-수쿰윗-56-1024x575.jpg)
![](http://tripcompany.kr/wp-content/uploads/2021/05/웨스틴-수쿰윗-57-1024x575.jpg)
저녁에는 가격대가 저렴한 똠얌꿍과 아이스크림을 주문했습니다. 똠얌꿍은 약간 아쉬웠습니다. 호텔 태국 음식들이 그런 게 있어요. 길거리 음식보다 재료의 품질은 좋지만 자극적인 맛이 덜한 것. 특히 전 똠얌꿍을 자극적으로 강렬한 맛으로 먹어요. 아주 날뛰는 매콤함과 새콤함을 코코넛 밀크가 간신히 제어하는 그런 똠얌꿍요. 하지만 웨스틴 그랜드 수쿰윗에서는 굉장히 마일드한 국물이 찾아왔습니요. 외국인의 입맛에 맞췄다고 할 수도 있고, 아니면 호텔이다보니 덜 기름지게 만들었을 수도 있고. 그래도 확실히 새우는 동네 식당보다 크고 졸깃졸깃했어요.
![](http://tripcompany.kr/wp-content/uploads/2021/05/웨스틴-수쿰윗-55-1024x575.jpg)
![](http://tripcompany.kr/wp-content/uploads/2021/05/웨스틴-수쿰윗-59-1024x575.jpg)
아이스크림은 거의 하겐다즈 급으로 맛있었습니다. 생산지를 보니 방콕 근처 사뭇쁘라칸이네요. 흩뿌려진 바닐라빈의 흔적만큼이나 향긋하고 달콤한 바닐라 아이스크림. 똠얌꿍을 먹는 사이에 조금 녹긴 했지만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충분한 후식이었습니다. 이건 110바트, 약 4000원이었어요.
방에서 먹는 조식
![](http://tripcompany.kr/wp-content/uploads/2021/05/웨스틴-수쿰윗-14-1024x575.jpg)
조식은 알라카르트(단품)을 여러가지 체크하는 식으로 주문했습니다. 전날 저녁에요. 뷔페 대신 주문서를 작성하는 거라 수량 제한은 딱히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아메리칸, 컨티넨탈, 아시안 등 묶음이 있고 거기서 취향대로 커스텀할 수 있어요.
![웨스틴 그랜드 수쿰윗 조식](http://tripcompany.kr/wp-content/uploads/2021/05/웨스틴-수쿰윗-62-1024x575.jpg)
항상 먹는 것들입니다. 토스트, 과일주스, 과일을 비롯한 아메리칸 브렉퍼스트.
![](http://tripcompany.kr/wp-content/uploads/2021/05/웨스틴-수쿰윗-66-1024x575.jpg)
![](http://tripcompany.kr/wp-content/uploads/2021/05/웨스틴-수쿰윗-67-1024x575.jpg)
웨스틴은 메리어트 전체 브랜드 중 럭셔리가 아닌 한 단계 아래 프리미엄에 속합니다. 한국에선 신세계 조선에서 운영하는지라 거의 럭셔리 급으로 음식이 잘나오는데 외국에선 확실히 프리미엄이라는 게 느껴져요. 소시지나 베이컨, 햄 먹을때 특히나요. 아무래도 원 재료에 따로 더하는 것 없이 바로 구워내는 메뉴니까. 다진 고기가 그대로 느껴지는 소시지, 특유의 향이 진득하게 느껴지는 햄이 아닌 일반 소시지와 햄이었습니다.
![](http://tripcompany.kr/wp-content/uploads/2021/05/웨스틴-수쿰윗-65-1024x575.jpg)
고이고이 모셔진 토스트. 알라카르트, 거기다 룸에서 먹을 때 가장 아쉬운 게 빵이었습니다. 갓 토스트기에서 나온 빵이랑 천천히 방으로 올라온 빵이랑 비교할 순 없으니까요. 그래도 버터가 가염이라 짭쪼름하게 발라먹었어요.
![](http://tripcompany.kr/wp-content/uploads/2021/05/웨스틴-수쿰윗-64-1024x575.jpg)
무난무난한 수박과 메론. 계란 두어개에 베이컨, 소시지에 토스트까지 먹고 나니까 과일은 잘 안들어가더라고요.
![](http://tripcompany.kr/wp-content/uploads/2021/05/웨스틴-수쿰윗-63-1024x575.jpg)
사과주스와 오렌지주스. 얼음을 따로 요청할 걸 그랬어요. 미지근한 과일주스와 차가운 과일주스는 참 청량감의 차이가 크네요.
![](http://tripcompany.kr/wp-content/uploads/2021/05/웨스틴-수쿰윗-68-1024x575.jpg)
이건 따로 시킨 요거트입니다. 왼쪽이 딸기 요거트, 오른쪽이 플레인인데 딸기가 정말 맛있었어요. 대놓고 나 딸기 들어갔다 하고 겉으로 티내는 건 아닌데 아주 달콤상콤해요.
마무리
호텔의 전반적인 가격대, 그리고 거기에 얹어준 크레딧을 생각하면 참 퀄리티에 대해 이래저래 불평하기가 힘들었지만, 그래도 리뷰는 리뷰니까요. 좀 맛이 자극적이긴 했지만 그래도 전 폭립이 제일 좋았어요. 똠얌꿍은 취향 차이고. 조식은 인룸다이닝의 특성 상 약간 식은 건 어쩔 수가 없죠. 소시지나 햄도 약간 평범하지만 충분히 맛있었어요. 그래도 역시 진짜 식당 가서 먹는게 가장 식사를 맛있게 하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