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코르 호텔 브랜드 37개 정리, 반얀트리부터 노보텔, 이비스까지.
by tripcompany93 · Published · Updated
오늘의 주제는 아코르 호텔 브랜드입니다. 아코르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호텔 그룹으로 그 프로퍼티 수는 약 5,000개. 메리어트, 힐튼, IHG와 더불어 가장 거대한 인터내셔널 호텔 체인이에요. 다른 메이저 호텔 체인들이 전부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비해 내추럴 본 유럽 DNA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미국에는 별로 호텔이 없구요.
포스팅 목차
아코르 호텔 브랜드에 대해
아코르 호텔 브랜드 숫자는 37개로 ‘8000개에 가까운 프로퍼티를 보유한 메리어트’보다 많습니다. 하지만 그 중 대부분이 미드스케일과 이코모니 등급에 편중되어 있죠. 5,460개 프로퍼티의 클래스 별 비중은 다음과 같습니다.
- 럭셔리 383개 ( 7%)
- 업스케일 469개 (8.5%)
- 미드스케일 1,540개 (28.2%)
- 이코노미에 2,696개 (49.3%)
네, 아코르 호텔 브랜드의 편중 자체는 이상하지 않아요. 당연히 입지조건과 지역 경제력을 덜 타는 미드스케일과 이코노미가 갯수는 압도적이죠. 힐튼이나 메리어트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아코르의 클래스 별 브랜드 갯수에요.
- 럭셔리 11개
- 프리미엄 14개
- 미드스케일 6개
- 이코노미 6개
383개가 있는 럭셔리 클래스에는 11개나 되는 브랜드가 있고 또 그 중 어떤 한 브랜드가 전체 럭셔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전체 프로퍼티의 15.5%를 차지하는 럭셔리와 업스케일의 브랜드 갯수는 전체 37개 중 25개, 67%입니다. 편중이 너무 심해요. 어떤 브랜드는 세계를 통틀어 한개, 두개 그래요. 지역도 한국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곳이구요.
그래서 이번 브랜드 소개에는 한국에 브랜드를 전개했거나. 아니면 한국 사람들 방문률이 높은 곳에 프로퍼티가 많은 브랜드 위주로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다른 브랜드들은 뒤에 묶어서 간략하게 알아보고요.
럭셔리
어느 체인을 가든 저 하늘 꼭대기에서 고고하게 빛나는 럭셔리 라인입니다. 이때가지 아코르 호텔 브랜드 럭셔리 라인은 국내와는 영 거리가 멀었지만 여의도의 페어몬트, 송파의 소피텔 등 2020년대 들어 조금씩 얼굴을 비추기 시작했습니다.
싱가포르, 프랑스, 캐나다계 호텔 등 미국 색이 굉장히 옅습니다. 프랑스계니 어찌 보면 당연한거지만요. 경쟁 브랜드는,
- 메리어트의 JW메리어트, 리츠 칼튼, 세인트 레지스, W
- 힐튼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콘래드
- 하얏트의 파크 하얏트, 그랜드 하얏트
- IHG의 인터컨티넨탈
래플스
포지션 : 클래식 럭셔리
브랜드 탄생 : 1887
아코르 편입 : 2016
호텔 수 : 16
한국 운영 : X
버틀러 서비스, 롱 바, 퍼스널 스위트 등을 차별점으로 삼는 래플스. 아코로의 최고급 럭셔리 브랜드입니다. 아시아 고급 호텔하면 투탑인 싱가포르에서 창업했으며 그 역사는 무려 150년에 다다릅니다.(나머지 최고봉은 홍콩이죠.) 유명한 휴양지에는 다 있어요. 발리, 셰이셸, 몰디브. 특이하게도 캄보디아의 두 대도시인 씨엠립과 프놈펜에 둘 다 프로퍼티가 있습니다.
캐나다계 호텔 그룹인 FRHI에 인수되었다가 다시 2016년 아코르가 FRHI를 구입했습니다. FR의 R이 래플스의 R이에요. F는 조금 뒤에 나옵니다.
반얀트리
포지션 : 럭셔리 리조트
브랜드 탄생 : 1994
아코르 편입 : 2015
호텔 수 : 27
한국 운영 : 서울 남산, 속초(카시아)
래플스와 마찬가지로 싱가포르에서 시작한 고급 호텔&리조트입니다. 서울에도 신라호텔 위 남산 자락에 이 반얀트리가 있죠. 아코르에서 가장 리조트에 특화된 브랜드에요.
보통은 휴양지에 많이 있지만, 도시에 있어도 스파, 프라이빗 풀 등 럭셔리한 부대시설을 통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소피텔
포지션 : 클래식 럭셔리
브랜드 탄생 : 1964
아코르 편입 : 1980
호텔 수 : 120
한국 운영 : 송파(예정)
아코르 호텔 브랜드 중 럭셔리 플래그십에 해당하는 소피텔입니다. 역사도 오래되었고 프로퍼티도 가장 많습니다. 소피텔. 이름 하면 프랑스 느낌이 팍팍 떠오르지 않나요? Live the French way를 추구하는 확연한 프랑스 풍의 호텔입니다. 또 전체 프로퍼티에서 유럽 비중이 제일 높기도 하고요.
1964년, 파리바 은행이 스트라스부르에 첫번째 호텔을 연 것이 시작입니다. 이후 70년대를 거치며 미국, 아시아 등 전 세계에 호텔을 늘려가다 1980년 아코르에 인수되었습니다.
현재 송파구 잠실동 KT지사 자리에 2021년 개관을 목적으로 소피텔이 건설중입니다. KT에스테이트가 위탁운영하는 방식이라 뒤에 앰베서더가 붙진 않을거에요. 이태원 몬드리안처럼요.
수정합니다. 앰베서더가 붙는다고 합니다.
소피텔 레전드
포지션 : 클래식 럭셔리
브랜드 탄생 : 1887
아코르 편입 : 2015
호텔 수 : 5
한국 운영 : X
소피텔의 파생 브랜드로 프로퍼티 수는 5개, 아주 적습니다. 하지만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가 너무 인상적이라 여기에 넣고 싶었어요. ‘전통적인 유산, 현대적인 분위기를 동시에 느끼는, 시간을 초월한 상징적인 장소’라는 특징을 가진 브랜드입니다. 그 말대로 하노이, 중국 시안, 암스테르담, 콜롬비아 카르타헤나 등 진짜 역사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곳에만 있어요. 세인트 레지스나 래플스처럼 버틀러 서비스를 강조합니다.
특히 한국 사람들 많이 가는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는 그 숙박객들로 아주 유명하죠. 프랑스 식민시대 풍으로 지어진 이 호텔에는 찰리 채플린같은 연예인부터 온갖 나라의 대통령들이 숙박했습니다.
페어몬트
포지션 : 클래식 럭셔리
브랜드 탄생 : 1907
아코르 편입 : 2015
호텔 수 : 81
한국 운영 : 여의도
도깨비에서 캐나다 퀘벡의 근사한 고성 호텔로 나왔던 그 페어몬트입니다. 한국에 첫번째로 들어오는 아코르의 럭셔리 호텔이기에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죠. 래플스가 들어있던 FRHI의 F가 이 페어몬트입니다. 캐나다, 미국 동부 지역에 있는 페어몬트들은 고성에 입주한 케이스가 많습니다. 새로 짓는 아시아 호텔들은 얄짤없지만요. 아, 상하이 페어몬트는 옛 서양식 건물로 아주 근사하게 생겼습니다.
한국의 경우 여의도에 오픈 예정인데요. 파크원에 딸려 있는 페어몬트 앰베서더는 외관이 그렇게 근사하지 않아 ‘얘걔?’ 하실 분들도 계시겠네요. 총 30층인데 여의도 최고층인 파크원 본 건물이 아니라 별도의 건물을 사용합니다. 또 한강을 바라보는 방향이 아니거든요.
생략된 아코르 럭셔리 브랜드
-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파리와 이스탄불 사이를 운행하던 동명의 호화 열차 이름에 따왔습니다. 2030년까지 10개의 프로퍼티가 건설 예정입니다.
- 델라노
SBE와 협력관계에 있는 브랜드입니다. 라스베이거스와 마이애미 딱 두 곳에만 있습니다.
- SLS
역시 SBE의 브랜드입니다. 북미, 중남미 등 미국 사람들의 휴양지를 제외하곤 두바이에 호텔이 하나 있습니다.
- SO/
라이프 스타일 럭셔리 호텔입니다. 하얏트의 안다즈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방콕을 비롯해 딱 9곳에 있으며 10개 정도가 파이프라인 단계에 있습니다.
- 더 하우스 오브 오리지널
여섯 개의 호텔이 모여있는 럭셔리 컬렉션 브랜드립니다.
- 릭소스
터키에서 탄생한 럭셔리 브랜드입니다. 23개 프로퍼티의 절반 이상이 터키에, 그리고 나머지도 동유럽, 중동, 중앙아시아에 있습니다.
프리미엄
아코르 호텔 브랜드 중 가장 많은 갯수를 자랑하는 프리미엄 라인입니다. 무려 14개. 전체 프로퍼티는 약 470개입니다. 경쟁 체인들의 어퍼 업스케일 라인에 비하면 규모나 네임밸류나 조금씩 밀리는 모양새입니다.
- 메리어트의 쉐라톤, 메리어트, 웨스틴
- 힐튼
- 하얏트 리젠시
엠 갤러리
포지션 : 프리미엄 컬렉션
브랜드 탄생 : 2008
아코르 편입 :
호텔 수 : 106
한국 운영 : X
소피텔에서 런칭한 컬렉션, 엠갤러리입니다. 아코르 호텔 브랜드 중 몇 안되는 컬렉션이에요. 사실 워낙 브랜드가 많고 브랜드별 프로퍼티가 적으니 컬렉션필요성이 크게 없는 것 같기도 해요. Inspired by Her 라고 해서 여성을 위해 여성이 디자인했다는 걸 내세우네요. 다른 컬렉션 브랜드처럼 앞에는 원래 호텔이름이, 뒤에 MGallery가 붙어 있습니다.
몬드리안
포지션 : 프리미엄 부띠끄
브랜드 탄생 : 1996
아코르 편입 : 2018
호텔 수 : 5
한국 운영 : 이태원
제 포스팅 중 메리어트 럭셔리 파트를 읽어보셨나요? 거기에 에디션 호텔이 있었는데요. 이안 슈레거와 메리어트가 합작해 만든 브랜드였죠. 이 몬드리안은 부띠끄 호텔의 황제 이안 슈레거가 그 명성을 얻을 수 있게 만들어 준 호텔입니다. 아코르는 현재 몬드리안을 소유한 SBE와 합작해 아시아 및 유럽 호텔 운영 권한을 얻었습니다. 이태원을 필두로 프랑스 보르도, 칸, 독일, 몰디브, 뉴질랜드, 싱가포르, 태국 등에 새로 몬드리안을 오픈할 예정이라네요.
확실히 아코르의 다른 클래식한 호텔에 비해 인테리어와 서비스가 캐주얼하고 현대적입니다. 이걸 마음에 들지 않아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새로 생긴 이태원 몬드리안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립니다. 이태원 몬드리안은 다른 아코르 호텔과 다르게 뒤에 앰베서더가 붙지 않았어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구로의 오너인 요진건설이 이태원 몬드리안의 주인입니다.
풀만
포지션 : 클래식 프리미엄
브랜드 탄생 : 2007
아코르 편입 :
호텔 수 : 137
한국 운영 : 서울, 창원
북미를 제외한 유럽, 중동, 아시아 위주로 영업하는 브랜드입니다. 브랜드 탄생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 이름은 꽤 과거에서 따왔습니다. 풀만, 딱 이름만 들어도 클래식하죠? 1800년대 말 시카고에서 철도를 만들던 조지 풀먼에서 유래했습니다. 그 풀먼이 세운 풀먼 컴퍼니는 미국에서 첫 럭셔리 수면열차를 운행한 걸로 유명합니다.
장충동과 창원에도 풀만이 있는데 지금 서울 어소시에이티드 풀만은 아쉽게도 휴업중입니다.
그랜드 머큐어
포지션 : 프리미엄 클래식
브랜드 탄생 : 2012
아코르 편입 :
호텔 수 : 53
한국 운영 : 용산, 창원
아코르 호텔 브랜드 중 노보텔 다음으로 익숙한 머큐어의 상위 브랜드입니다. 그랜드라고 이름을 따로 뺀 것도 특이해요. 유럽을 벗어나 넓은 세계 시장을 노린 프리미엄 호텔이 컨셉입니다. 아코르 호텔 브랜드가 많이 있는 아시아에 프로퍼티가 많아요. 유럽이나 북미에는 아예 없고요.
그랜드, 웅장하다. 넓고 웅장하다는 건 뭐죠? 좀 더 레저스럽고 휴식에 적합하다는 뜻입니다. 조리가 가능한 레지던스 객실도 많습니다.
생략된 아코르 프리미엄 브랜드
- Mantis
럭셔리, 수상호텔, 자연테마 등 여러 타입의 호텔이 묶여있는 컬렉션 브랜드입니다. 프로퍼티는 남아공, 탄자니아, 마다가스카르 등 중남아프리카 위주입니다.
- Art Series
호주계 호텔 체인인 맨트라 호텔의 프리미엄 브랜드입니다. 호텔의 이름이 곧 정체성이네요. 호주 예술가들을 테마로 한 부띠끄 스타일로 마치 미술관처럼 다양한 예술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Swissotel
스위스에서 태어났다가 캐나다 페어몬트로, 다시 페어몬트와 래플스가 합병한 FRHI가 되었다가 최종적으로 아코르의 품에 안겼습니다.
- Angsana
반얀트리의 하위 브랜드입니다.베트남, 푸켓, 몰디브, 모리셔스 등 인도태평양 위주로 확장중입니다.
- 25hours Hotel
규격화되지 않은 로컬스러움을 테마로 한 호텔입니다. 유럽 위주로 13개의 프로퍼티가 있습니다.
- HYDE
몬드리안을 소유한 SBE 계열의 호텔입니다. 프로퍼티는 미국에만 2개에요.
- Movenpick
뫼벤픽이라 읽으면 되는 스위스 계열 호텔입니다. 프로퍼티는 99개로 은근 많아요. 사우디, 요르단 , UEA 등 중동과 태국, 베트남같은 동남아 위주로 퍼져 있습니다. 원래 아이스크림 만드는 그 뫼벤픽에서 만든 체인인데 2018년 아코르가 인수했어요.
- PEPPERS
- SEBEL
페퍼스와 세벨 둘 다 아트 시리즈와 같은 맨트라 그룹 소속입니다. 호주 곳곳에 몇개 씩 퍼져있어요.
미드스케일
아코르 호텔 브랜드 37개 중 미드스케일 등급은 6개, 전체 프로퍼티는 1540개에 달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노보텔이 바로 여기에 속합니다. 아코르의 뼈대가 된 라인입니다. 이 등급의 경쟁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 메리어트의 코트야드 메리어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 힐튼의 햄튼, 힐튼 가든 인.
- IHG의 홀리데이 인.
노보텔
포지션 : 클래식 미드스케일
브랜드 탄생 : 1967
아코르 편입 :
호텔 수 : 541
한국 운영 : 용산, 동대문, 강남, 독산, 수원, 대구
아코르 호텔 브랜드들의 시초가 된 노보텔입니다. 한국 노보텔들은 외국에 비해 많이 럭셔리한 편이에요. 특히 용산 드래곤시티에 입주한 노보텔과 노보텔 스위트, 동대문 노보텔이 특히나 그렇습니다. 완전 신축에 가격도 다른 브랜드 어퍼 업스케일급과 비슷하죠. 본진인 유럽에서는 그정도 급은 아니구요. 541개중 300개가 유럽과 북아프리카에, 그리고 나머지의 상당수는 아시아에 있습니다. 호텔 시장의 끝판대장인 미국에는 뉴욕, 마이애미 딱 두개만 있습니다.
노보텔은 1967년 프랑스 릴에서 미국식 호텔에 영감을 받아 태어났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도시의 중심, 여행지에서도 외지고 조용한 곳이 아니라 가장 번화한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노보텔 스위트
노보텔에서 파생된 노보텔 스위트라는 브랜드도 있습니다. 용산 드래곤시티에 같이 입주해있는 그거에요. 스위트룸답게 일반 노보텔보다 넓지만 풀 레지던스는 아닙니다. 간단한 전자레인지 정도는 있구요.
머큐어
포지션 : 클래식 미드스케일
브랜드 탄생 : 1973
아코르 편입 : 1975
호텔 수 : 851
한국 운영 : 강남, 홍대, 세종(예정)
탄생하자마자 아코르에 인수된 머큐어입니다. 현대와 기아 자동차 같은 느낌일까요? 노보텔이 메인이고 머큐어가 서브인데 평균적인 호텔 규모, 방 사이즈 등이 머큐어가 미묘하게 작습니다. 또 일관적인 컨셉을 가진 노보텔 대비 좀 더 로컬스러운 포지션입니다. 그래서인지 전통적인 여행 강자인 명동과 도심보다는 힙하고 젊은 홍대, 강남에 호텔이 있네요.
생략된 아코르 미드스케일 브랜드
- Mantra
골드 코스트, 브리즈번 등 호주 외곽지역 위주로 78개의 프로퍼티를 가지고 있습니다. 프리미엄의 아트 시리즈, 미드스케일의 트라이브, 이코노미의 브레이크 프리와 함께 2018년 아코르가 인수했습니다.
- Aparthotel Adagio
이름부터 아파트죠? 113개의 아파트가 유럽 위주로 있습니다.
- Mama Shelter
서구권 위주로 13개 호텔이 있습니다.
- Tribe
호주 서쪽의 퍼스에 딱 하나 있습니다. 바로 위, Mantra hotels 소속이었습니다.
이코노미
이비스 시리즈 하나면 이야기를 80%는 하는 이코노미 라인입니다. 2,700개 가까이 되는 프로퍼티 중 이비스 혼자 1,250개고 형제인 스타일과 버젯까지 합치면 무려 2,470개에 달합니다.
이비스
포지션 : 클래식 이코노미
브랜드 탄생 : 1974
아코르 편입 :
호텔 수 : 1218
한국 운영 : 부산 시티센터, 해운대, 수원, 명동, 인사동
나무위키 서술을 빌리자면 ‘국내 호텔 판도’를 뒤집어 놓은 브랜드죠. 사실 국내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를 뒤집어놓았지만요. 아코르 호텔 브랜드 중 가장 쪽수가 많습니다. 저렴한 가격, 제한적인 서비스, 좁은 방을 무기로 프로퍼티를 엄청나게 늘려나갔습니다. 도시 여행의 핵심적인 포인트마다 다 있어요. 가장 기본적인 관광호텔입니다. 적당히 깔끔하고 그렇게 나쁘지는 않고 가격도 저렴하고.
물론 화려하게 차려진 저녁 뷔페 같은건 없습니다. 수영장,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같은건 꿈 깨야 하고요. 딱 호텔에서 잠만 자고 하루종일 바쁘게 도시를 구경할 여행자들에게 어울리는 브랜드입니다.
이비스 스타일
포지션 : 클래식 이코노미 3성
브랜드 탄생 : 2011
아코르 편입 :
호텔 수 : 534
한국 운영 : 강남, 용산, 명동
이비스에게 2011년 두 동생이 생겼습니다. 그 중 조금 더 고급지고 캐주얼한 둘째가 바로 이비스 스타일입니다. 다양한 스토리라인을 가진 디자인을 컨셉으로 내세웠어요. 그 덕인지 한국에서는 이코모니 라인임에도 불구하고 삐까번쩍한 드래곤 시티에 입주했습니다. 그 드래곤시티 이비스 스타일은 무려 4성을 받았구요. 그랜드 머큐어, 노보텔이라는 큰 사촌형들 버프를 받았나 봅니다.
이비스 버젯
포지션 : 클래식 이코노미 2성
브랜드 탄생 : 2011
아코르 편입 :
호텔 수 : 636
한국 운영 : 동대문, 해운대
이비스에서 더욱더 군더더기를 쳐낸 호텔입니다. 여기서 군더더기는 옷장, 커다란 책상과 의자 뭐 이런걸 뜻해요. 정~말 심플합니다. 토요코인 호텔와 비교하면 적당하겠네요. 아예 2성급으로 포지셔닝했으며 비싼 기간에도 한국에서 10만원을 넘지 않습니다.
생략된 아코르 이코노미 브랜드
- Breakfree
아델레이드, 골드코스트, 멜버른, 뉴질랜드에 22개 프로퍼티가 있는 Mantra hotels 계열 브랜드였습니다.
- greet
2개 프로퍼티만 있는 소규모 브랜드입니다. 각각 프랑스 본느, 마르세유입니다.
- JO&JOE
게스트하우스 스타일의 브랜드, 프랑스 남서부 오스고르를 시작으로 파리에 두 곳을 더 확장했습니다. 유럽 위주로 오픈 예정입니다.
- HotelF1
프랑스에만 161개 프로퍼티가 있는 저가형 체인.
아코르 호텔 브랜드 정리를 끝내며
아코르 호텔 브랜드는 파편화가 많이 되어있는데다가 동아시아에는 그렇게 많이 진출하진 않았습니다다. 동남아시아, 유럽에서는 미국 계열 호텔들을 제치고 아주 잘나가지만요. 그런데 중국, 일본을 제끼고 희한하게 한국에 참 많아요. 특히 최근 10년 사이 용산, 동대문, 이태원 등 잘나가는 여행지에 고급 아코르 브랜드들이 오픈했죠. 메리어트랑 같이 코로나 시국에 유리해졌네요. 저에게는 뭔가 떙기는 맛이 없어서 잘 가지 않는 체인이기도 합니다. 제가 유럽보다는 미국을 좋아해서 그런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