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5대 호텔 체인들의 아시아 진출 성적표
포스팅 목차
호텔 체인, 글로벌화되다.
세계가 하나로 이어지고 지역간의 교류가 활발해지는 과정에서 다양한 호텔 체인들이 탄생했습니다. 그냥 체인이 아니라 글로벌 호텔 체인이죠. 메리어트, 아코르, 인터컨티넨탈, 힐튼, 하얏트…… 이런 다국적 호텔들은 오대양 육대주를 넘나들며 자신들의 영역을 넓히려는 전쟁을 벌이고 있죠. 그 전장 중 동아시아는 북미,유럽과 더불어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며 동남아시아는 따뜻한 기후 덕분에 연중 내내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탑 티어 관광지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가장 거대하고 유명한 호텔 체인들이 아시아 시장에 어떻게 진출해 있나 비교해보겠습니다. 호텔의 갯수, 그 나라에 전개한 브랜드 포트폴리오 등을 비교하면 대충 견적이 나오겠지요?
한국의 호텔 체인
GDP 1.63조 달러(19년 기준 12위)
메리어트 – 33곳
럭셔리 – JW 메리어트, 럭셔리 컬렉션(예정)
프리미엄 – 메리어트(예정), 쉐라톤, 웨스틴, 오토그래프컬렉션, 디자인호텔
셀렉션 – 코트야드, 페어필드, 포 포인트 바이 쉐라톤, 알로프트, 목시
롱스테이 –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세계 최대의 호텔 체인답게 한국에서도 가장 많은 호텔을 보유한 메리어트입니다. 프리미엄 라인이 다양한데 비해 럭셔리 라인이 1개, 이제 곧 생겨도 2개에요. 리츠 칼튼이 몇 년 전 아랫 등급의 프리미엄 라인으로 리노베이션 되었죠. 조금 더 다양한 럭셔리 라인을 한국에서도 만나보고 싶네요.
아코르 – 27곳
럭셔리 – 반얀트리, 페어몬트
프리미엄 – 몬드리안, 풀만, 그랜드 머큐어
미드스케일 – 노보텔, 머큐어
이코노미 – 이비스, 이비스 스타일, 이비스 버젯
지역 – 경원재, 크레센도
거의 모든 호텔을 엠베서더 그룹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용산 드래곤시티의 노보텔, 노보텔 스위츠, 그리고 동대문의 새로 생긴 노보텔 등 미드 스케일의 노보텔을 고급지게 운영하는 곳이 많아요. 이태원 몬드리안은 그리 평이 좋지 않더라고요. 페어몬트는 여의도에 곧 개장합니다. 호텔 갯수는 메리어트와 비슷한데 몇몇 브랜드에 치중되어 종류가 그렇게 많다고 느껴지진 않아요.
IHG – 9곳
럭셔리 – 인터컨티넨탈
메인스트림 – 홀리데이 인,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종류가 너무 적은 IHG입니다. 인터컨티넨탈이 여러개지만 결국 삼성역과 평창 2곳이죠.
힐튼 – 4곳
럭셔리 – 콘래드
어퍼 업스케일 – 힐튼
부산 힐튼은 힐튼이지만 다른 특급호텔 모두 뺨치는 가격과 퀄리티입니다. 브랜드 자체는 어퍼 업스케일에 속하지만 럭셔리 그 자체입니다. 그런데 경주 힐튼과 서울역 힐튼은 오래되었다는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네요. 외관 때문일지도 몰라요. 하얏트는 유리로 반짝거리는데 힐튼은 외관이 좀 구식이니까요.
하얏트 – 5곳
럭셔리 – 파크 하얏트, 그랜드 하얏트, 안다즈
SLH 제휴 – 1곳
하얏트는 힐튼보다 더 럭셔리한 브랜드로만 운영 중입니다. 아랫 급의 인천의 하얏트 리젠시가 그랜드 하얏트로 승격되어서 더 이상 어퍼 업스케일급 브랜드도 없죠. 이태원, 인천공항의 그랜드 하얏트. 부산 마린시티의 파크하얏트 모두 건물 번쩍거리는 게 장난 아닙니다. 20만원대 아래로 내려가는 방도 없습니다.
한국 정리
메리어트 33개, 아코르 27개, IHG 9개, 힐튼 4개, 하얏트 4개. 메리어트와 아코르를 제외한 다른 체인들의 호텔 갯수가 굉장히 적습니다. 나중에 나오겠지만 한국보다 경제 규모가 훨씬 작은 베트남과 비비는 수준이에요. 동남아 열대기후 같은 휴양지가 없어서 그런지 리조트 스타일의 브랜드도 극히 드뭅니다. 그나마 평창의 인터컨티넨탈 정도. 종류별로 돌아가면서 여러 브랜드를 즐기고 싶으면 거의 메리어트가 답인 수준이네요.
일본의 호텔 체인
GDP 5.15조 달러(19년 기준 3위)
메리어트 – 64곳
럭셔리 – JW 메리어트, 에디션, 리츠칼튼, 세인트 레지스, W, 럭셔리 컬렉션
프리미엄 – 메리어트, 쉐라톤, 르메르디앙, 웨스틴, 르네상스, 오토그래프컬렉션,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셀렉션 – 코트야드, 페어필드, 포 포인트 바이 쉐라톤, 알로프트, 목시, AC호텔
잘사는 나라답게 럭셔리 라인이 빵빵합니다. 불가리를 제외한 모든 브랜드가 있고요. 교토 리츠칼튼이 그 호화로움과 100만원 넘기는 룸레이트로 유명하죠. 일본이라 그런지 가격이 평균적으로 한국보다 더 비쌉니다.
아코르 – 19곳
프리미엄 – M갤러리, 풀만, 스위소텔
미드스케일 – 노보텔, 머큐어
이코노미 – 이비스, 이비스 스타일, 이비스 버젯
일본에서는 은근 부진한 아코르입니다. 럭셔리 라인은 하나도 없고요. 19곳 중 상당수가 이비스 패밀리에요.
IHG 37곳
럭셔리 – 인터컨티넨탈
업스케일 – 킴튼, 크라운플라자, 호텔 인디고
메인스트림 – 홀리데이 인,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전일본공수(ANA)와 파트너십을 맺은 IHG입니다. 럭셔리 호텔인 인터컨티넨탈이 도쿄, 오사카, 오키나와 등 주요 여행지에 있는데 삿포로와 후쿠오카에는 없습니다. 큐슈 인터컨티넨탈은 전통적인 온천 여행지인 벳푸에 있습니다. 한국에 없는 IHG 업스케일 라인이 3가지나 있습니다.
힐튼 – 18곳
럭셔리 – 콘래드
어퍼 업스케일 – 힐튼, 큐리오 컬렉션
업스케일 – 더블트리
왠지 모르게 일본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체인, 힐튼입니다. 오다이바에도 힐튼, 신주쿠에도 힐튼, 디즈니랜드에도 힐튼, 우메다에도 힐튼. 운영중인 브랜드 종류 자체는 적지만 내실이 알찹니다.
하얏트 – 15곳
럭셔리 – 파크 하얏트, 그랜드 하얏트, 안다즈
어퍼 업스케일 – 하얏트 센트릭, 햐얏트 리젠시
업스케일 – 하얏트 팰리스, 하얏트 하우스
SLH 제휴 – 13곳
한국보다 종류가 훨씬 다양한 일본입니다. 특히 작은 호텔과 료칸이 발달한 일본답게 SLH 제휴 호텔이 13개나 있습니다. 역시 교토의 파크 하얏트가 미친 가격과 럭셔리함으로 유명합니다. 특이하게도 홋카이도의 파크 하얏트는 도시 한복판이 아니라 요테이 산 기슭에 있습니다.
일본 정리
경제 규모 3위를 자랑하는 일본답게 온갖 럭셔리 브랜드들은 다 들어와 있습니다. 또 일본 특유의 료칸도 있으니 실제 체감되는 고급 숙박시설은 이것보다 훨씬 많죠. 다만 일본은 땅도 넓고 GDP도 한국의 3배인 걸 감안하면 절대적인 숫자 자체가 높은 편은 아닙니다. 일본의 많은 도시들 중에서도 특히 교토의 럭셔리 호텔은 세계적인 가격을 자랑합니다. 리츠 칼튼, 럭셔리 컬렉션의 호텔들, 파크 하얏트. 여긴 안나와 있지만 포시즌스도요. 또 프랑스 체인인 아코르의 약세가 눈에 띕니다. 프랑스 문화를 그렇게 좋아하는 일본이 프랑스 호텔은 별로 안좋아하나봐요.
중국의… 이하 생략
GDP 14.14조 달러(19년 기준 2위)
메리어트 – 426곳
럭셔리 – JW 메리어트, 에디션, 리츠칼튼, 세인트 레지스, W, 럭셔리 컬렉션, 불가리
프리미엄 – 메리어트, 쉐라톤, 델타, 웨스틴, 르메르디앙, 르네상스, 오토그래프 컬렉션,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디자인 호텔
셀렉션 – 코트야드, 페어필드, 포 포인트 바이 쉐라톤, 알로프트, 목시
롱스테이 –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엘레멘트
압도적인 라인업을 자랑합니다. 역시 대륙. 메리어트의 모든 럭셔리라인이 진출해 있습니다. 그 아랫단계 프리미엄 라인도 거의 다 있구요. 상하이와 그 근처에 60개, 광저우에 약 30개입니다. 특히 상하이는 W를 제외한 6가지 럭셔리 라인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W가 또 바로 옆동네 쑤저우에 있고요. 하지만 절대적인 숫자는 3등 호텔 체인인 IHG에 밀리네요.
아코르 – 300곳
럭셔리 – 반얀트리, 페어몬트, 소피텔 레전드
프리미엄 – 소피텔, M갤러리, 풀만, 스위소텔, Angsana,그랜드 머큐어,The Sebel
미드스케일 – 노보텔, 머큐어
이코노미 – 이비스, 이비스 스타일
지역 – Hanting(82곳), Ji, Starway
화주라는 중국 기업과 합작해서 운영하는 한팅 호텔이 아코르 300개 호텔 중 82곳이라는 높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비스가 그에 맞서는 80곳이고요. 프리미엄 이상의 고급 호텔은 상하이, 광둥성 등 부유한 해안 지역에는 아예 없습니다. 청두, 시안, 정저우 같은 내륙 지방에 위치해 있네요.
IHG – 약 480곳
럭셔리 – 인터컨티넨탈, 리젠트
업스케일 – 호텔 인디고, 크라운플라자, HUALUXE(중국전용), Even
메인스트림 – 홀리데이 인,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지역 – 메트로파크 리도
전세계적으로 5000개가 넘는 호텔 중 약 10퍼센트가 중국에 있습니다. 홀리데이 인과 익스프레스만 약 300곳이고요. 크라운플라자가 100곳에 인터컨티넨탈만 50개입니다. 중국 인터컨티넨탈이 한국의 전체 메리어트보다 많네요. 웬만한 도시에는 다 하나씩 있습니다. 오늘 다루는 다섯 곳의 호텔 체인 중 중국 영업장 수로는 1등입니다.
힐튼 – 309곳
럭셔리 – 월도프 아스토리아, 콘래드
어퍼 업스케일 – 힐튼, 큐리오 컬렉션, 캐노피
업스케일 – 더블트리, 힐튼 가든 인
어퍼 미드스케일 – 햄튼
햄튼이 절반인 150곳, 힐튼이 64곳입니다. 한국과 일본에 없는 어퍼 미들스케일인 햄튼 바이 힐튼이 중국에는 150곳이나 있네요. 하지만 역시 중국을 상징하는 힐튼 하면 상하이의 월도프 아스토리아죠. 19세기 말 20세기 초 상하이 조계시대에 세워진 건물을 그대로 호텔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완전 유럽건물이에요.
하얏트 – 89곳
럭셔리 – 파크 하얏트, 그랜드 하얏트, 안다즈, 알릴라, 언바운드 컬렉션,
어퍼 업스케일 – 하얏트 센트릭, 햐얏트 리젠시, joie de vivre(좌-드 비v)
업스케일 – 하얏트 팰리스
SLH 제휴 12곳
파크 하얏트만 9개. 그랜드 하얏트가 15개 등 럭셔리 브랜드 비중이 아주 높습니다. 경제력이 높은 상하이, 광둥성 쪽에 일단 쫙 깔려 있고 그 외에는 각 지역의 성도 급 도시들에 하나씩 있습니다. 베이징은 물론 있고요. 전 세계에서 가장 파크 하얏트가 많은 나라가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 정리
그야말로 대륙의 기상입니다. 미친 땅덩이, 미친 인구. 그 파워가 집중된 상하이나 광저우, 선전 같은 곳은 서울이나 도쿄에 버금가거나 오히려 능가하는 특급 호텔 수를 자랑하죠. 물론 진짜 신대륙 미국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요. 상하이의 특급 호텔들을 전부 가 보는게 제 버킷리스트입니다.
태국
GDP 5050억 달러(19년 기준 23위)
메리어트 – 49곳
럭셔리 – JW 메리어트, 리츠칼튼, 세인트 레지스, W, 럭셔리 컬렉션
프리미엄 – 메리어트, 쉐라톤, 메리어트 베케이션 클럽, 웨스틴, 르메르디앙, 르네상스, 디자인 호텔
셀렉션 – 코트야드, 포 포인트 바이 쉐라톤, 알로프트
롱스테이 –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호캉스의 천국, 태국스럽게 럭셔리 라인이 다양합니다. 방콕에는 호텔, 푸켓과 코사무이 등 남쪽 해안가에는 리조트 위주죠. 가격은 부지도 넓고 더 럭셔리한 리조트 쪽이 더 비쌉니다.
아코르 – 100곳
럭셔리 – 반얀트리, 페어몬트, 카시아
프리미엄 – M갤러리, SO/ by 소피텔, 풀만, 스위소텔, Angsana, 모벤픽, 그랜드 머큐어
미드스케일 – 노보텔
이코노미 – 이비스, 이비스 스타일
지역 – 방콕호텔 로투스
무려 100곳. 메리어트의 두배를 넘어섭니다. 유럽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동남아의 대장급 여행지답습니다. 속초에도 생기는 반얀트리 카시아의 유이한 리조트 중 하나가 태국에서 운영중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인도네시아 빈탄이에요.
IHG – 22곳
럭셔리 – 인터컨티넨탈, 식스센스
업스케일 – 호텔 인디고, 킴튼, 크라운 플라자
메인스트림 – 홀리데이 인,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홀리데이 인 리조트, 스테이브릿지 스위츠
휴양지의 나라답게 럭셔리의 식스센스, 메인스트림의 홀리데이 인 리조트, 스테이브릿지 등 여러 리조트 브랜드들이 강세입니다. IHG의 포트폴리오가 아코르나 메리어트만큼 다양하지 않다는 걸 고려하면 호텔보다 리조트가 진짜 많은거죠. 하지만 호텔 수요가 대부분인 중국의 500곳에 비하면 갯수가 현저하게 적습니다.
힐튼 – 14곳
럭셔리 – 월도프 아스토리아, 콘래드
어퍼 업스케일 – 힐튼
업스케일 – 더블트리, 힐튼 가든 인
미국 색이 짙은 힐튼이 태국에서는 영 힘을 못쓰는 모양새입니다. 가성비로 승부하는 업스케일 호텔 갯수가 굉장히 적습니다. 방콕, 코사무이, 푸켓 등 초유명 관광지 위주로 몇 군데 있습니다. 메리어트에 이은 세계 2위, 호텔 갯수 6000개를 넘어가는 힐튼치고는 아주 빈약하네요. 미국에만 5000개가 넘는데……
하얏트 – 7곳
럭셔리 – 파크 하얏트, 그랜드 하얏트
어퍼 업스케일 – 햐얏트 리젠시
업스케일 – 하얏트 팰리스
SLH 제휴 – 16곳
SLH 호텔이 하얏트 자체 호텔보다 많습니다. 푸켓, 후아힌 등 바닷가 리조트들이 대부분이에요. 더 수코타이 방콕도 SLH에요. 파크 하얏트, 그랜드 하얏트 각각 하나씩, 둘 다 방콕에 있습니다. 전체 호텔 896개로 다른 체인들 대비 절대적인 규모가 작은 하얏트 치고는 많은 거겠죠?
태국 정리
아코르의 강세가 눈에 띕니다. 나머지 호텔 체인 메리어트, 힐튼, IHG, 하얏트를 다 합쳐야 아코르와 비비는 수준이에요. 동남아시아 여행객 중 유럽 사람이 많아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유럽 자본이 동남아시아에 많아서 그런 걸까요? 호텔들은 대부분 방콕에, 나머지는 코사무이, 푸켓, 파타야 등 해안가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거기서 파타야를 제외하면 대부분 리조트고요. 라인업으로 따지면 한국보다 훨씬 다양합니다. 특히 메리어트 럭셔리 라인과 아코르 프리미엄 라인이요.
베트남
GDP 2450억 달러(19년 기준 45위)
메리어트 – 11곳
럭셔리 – JW 메리어트
프리미엄 – 쉐라톤, 르메르디앙, 르네상스
셀렉션 – 포 포인트 바이 쉐라톤, 페어필드
롱스테이 –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대장급인 JW메리어트는 하노이에 있습니다. 서호나 호안끼엠쪽이 아닌 경남 하노이 랜드마크가 있는 서남쪽이에요. 그 아랫급 르메르디앙, 르네상스, 쉐라톤은 호치민에 있고요.
아코르 – 40곳
럭셔리 – 반얀트리, 소피텔 레전드
프리미엄 – M갤러리, 소피텔, 풀만, Angsana, 모벤픽, 그랜드 머큐어
미드스케일 – 노보텔, 머큐어이코노미 – 이비스, 이비스 스타일
지역 – 프리미어 레지던스(푸꾸옥), 프리미어 빌리지(다낭, 푸꾸옥)
베트남에서 가장 호텔이 많은 아코르입니다. 베트남이 예전에 프랑스 식민지였던 것과 관련이 있을 것 같네요.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가 그 역사성으로 유명하죠.무려 1901년 오픈했습니다. 찰리 채플린, 제인 폰다, J.W.부시 대통령 등 유명인들이 숙박했고요. 하노이, 다낭, 호치민, 푸꾸옥 같은 대도시, 해안 휴양지는 물론이고 사파같은 내륙 산지 관광지에도 M갤러리라는 프리미엄 호텔이 있습니다.
IHG – 14곳
럭셔리 – 인터컨티넨탈, 식스센스, 리젠트
업스케일 – 크라운 플라자
메인스트림 – 홀리데이 인
의외로 숫자가 많은 IHG입니다. 푸꾸옥 같은 남쪽 해안가에 호텔이 많아요. 식스 센스라는 초호화 럭셔리 리조트가 있기도 합니다. 베트남인데도 1박에 70만원 100만원……
힐튼 – 4곳
어퍼 업스케일 – 힐튼
업스케일 – 힐튼 가든 인
힐튼과 힐튼 가든 인이 하노이, 다낭에 각각 하나씩 있습니다. 베트남 최대 도시인 호치민에는 힐튼 호텔이 없네요. 굉장히 적어보이지만 한국이랑 똑같습니다.
하얏트 – 4곳
럭셔리 – 파크 하얏트
어퍼 업스케일 – 햐얏트 리젠시
SLH 제휴- 1개(나만 리트리트)
힐튼과 반대로 시그니처 브랜드인 파크 하얏트가 여기는 호치민에만 있습니다. 다낭의 대장급 리조트인 나만 리트리트가 SLH 소속으로 하얏트와 연계됩니다.
베트남 정리
나짱, 푸꾸옥, 다낭 등 바닷가 휴양지 파워에 힘입어 한국과 비슷한 호텔 수를 보유했습니다. 힐튼과 하얏트, 두 호텔 체인은 한국과 숫자가 같고 IHG나 아코르는 오히려 더 많아요. 메리어트는 좀 적지만요.GDP 순위는 30계단 정도 차이나는데 절대적인 숫자는 한국이 베트남의 6배가 넘는 걸 고려하면 어마어마하게 많은 겁니다. 글로벌 호텔 체인이 이렇게 많다, 반대로 말하자면 베트남 로컬 호텔 체인은 적다는 거겠죠?
대만
GDP 5860억 달러(19년 기준 21위)
메리어트 – 21곳
럭셔리 – W
프리미엄 – 메리어트, 쉐라톤, 웨스틴, 르메르디앙, 르네상스, 디자인 호텔
셀렉션 – 코트야드, 포 포인트 바이 쉐라톤, 페어필드, 알로프트, 목시
한국과 비슷한 라인업입니다. 딱 하나 있는 럭셔리가 JW메리어트가 아닌 W인 건 의외네요. 타이베이101 근처입니다.
아코르 – 1곳
미드스케일 – 노보텔
음….. 딱 한 개. 뭐 할말이 없네요.
IHG – 15곳
럭셔리 – 인터컨티넨탈, 리젠트
업스케일 – 호텔 인디고, 킴튼, 크라운 플라자
메인스트림 – 홀리데이 인,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의외로 충실한 IHG. 중국과 같은 중화권이라 그런걸까요. 한국에는 없는 호텔 인디고, 킴튼, 크라운 플라자까지 있네요. 리젠트는 중화권에서 주로 영업하는 호텔인데 IHG 지분이 51%에요. 영국 사람이 창업했습니다.
힐튼 – 3곳
어퍼 업스케일 – 힐튼
업스케일 – 더블트리, 태피스트리 컬렉션
하나 있는 힐튼은 타이베이 시내가 아닌 신베이에 있습니다. 주변에 관광지가 있는 건 아니라 여행객들은 잘 가지 않을거에요.
하얏트 – 1곳
럭셔리 – 그랜드 하얏트
SLH 제휴 – 4곳
반대로 그랜드 하얏트가 타이베이 101 바로 옆에 있고요.하지만 하얏트의 다른 럭셔리 브랜드인 파크 하얏트, 안다즈가 타이베이에 곧 입점할 예정입니다. 2021년요. 두둥.
대만 정리
21위의 경제력 치고는 글로벌 호텔 체인이 별로 진출하지 않은 대만입니다. 세계적인 관광지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국만큼 비즈니스 수요가 많지 않아서 그런가 봅니다. 그래도 아코르 한 개, 하얏트 한 개는 좀 놀랍네요. 생각해보면 타이베이 말고는 저 정도 럭셔리 호텔이 들어갈 곳이 좀 애매하긴 합니다.
호텔 체인 별 정리
메리어트
총 604개(중국 제외 178개)
중국 426개 > 일본 64개 > 태국 49개 > 한국 33개 > 대만 21개 > 베트남 11개
전 세계 7500개 가까이 되는 업장을 운영중인 1등 호텔 체인 메리어트. 중국을 포함해서는 IHG와 그리 차이나지 않고 중국을 제외하면 아코르보다 오히려 한 개가 밀립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다른 곳, 힐튼 하얏트 IHG가 너무 빈약하기 때문에 메리어트 포트폴리오가 더 다양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한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는 그리 도드라지진 않네요.
아코르
총 479개(중국 제외 179개)
중국 300개 > 태국 100개 > 베트남 40개 > 한국 27개 > 일본 11개 > 대만 1개
이 중 유일한 프랑스 계열 호텔 체인 아코르. 식민지배 등으로 과거부터 인연이 있던 동남아시아에서 초강세입니다. 태국이 2등인 유일한 경우고요. 베트남이 3위인 것도 특이하네요.
아코르 호텔 브랜드 37개 정리, 반얀트리부터 노보텔, 이비스까지.
IHG
총 577개(중국 제외 97개)
중국 480개 > 일본 37개 > 태국 22개 > 대만 15개 > 베트남 14개 > 한국 9개
중국에서 가장 많은 호텔을 전개하는 호텔 체인 IHG 입니다. 요 몇년간 성장세가 눈부시네요. 그 와중에 한국 꼴찌인 게 실화인가요. 한국에 킴튼, 크라운 플라자, 호텔 인디고 같은 만만한 가격대의 호텔이 없는게 아쉽네요. 홀리데이 인도 수도권에는 송도, 딱 하나고요.
힐튼
총 353개(중국 제외 43개)
중국 309개 > 일본 18개 > 태국 14개 > 한국 4개, 베트남 4개 > 대만 3개
세계 2위, 메리어트와 스타우드 합병 전에는 1위였던 힐튼. 전 세계적으로 6000개가 넘는 호텔을 운영중이지만 이 6개 국가에는 353개만 있습니다. 중국을 빼면 50개도 안돼요. 미국에 힐튼 호텔들이 5000개가 넘는데 비해서요. 주요 포인트에 힐튼을 상징하는 고급 호텔들 위주로 딱 몇 개만 운영한다는 인상입니다. 특히 한국시장에서는 어퍼 업스케일 이상의 고급 브랜드만 있기 때문에 럭셔리 이미지가 강하죠.
하얏트
총 140개(중국 제외 31개)
중국 89개 > 일본 15개 > 태국 7개 > 한국 4개, 베트남 4개 > 대만 1개
전체 호텔 갯수가 1000개가 되지 않는, 다른 곳들 대비 아주 작은 규모의 하얏트인데 아시아 비중은 꽤 높습니다. 힐튼의 5분의 1도 안되는데 아시아 중국 제외 호텔 숫자는 열 개 정도밖에 차이나지 않죠. 이제 제주시에 그랜드 하얏트가 개장하면 한국에는 5개가 되고요. 파크 하얏트, 그랜드 하얏트, 안다즈 등 모두 럭셔리 브랜드입니다.
호텔 브랜드 아시아시장 정리를 끝내며
아시아 시장과 글로벌 호텔 체인,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호텔 산업이 제대로 성장한 게 아무래도 미국이다보니 북미권 대비 글로벌 호텔 체인들의 업장 숫자가 굉장히 적은게 눈에 띕니다. 아시아 뿐만 아니라 다른 전 세계 다 합쳐도 사실 북미에 안돼요. 거기가 얘네들 앞마당이니까요. 아, 아코르 제외. 대신 한국에는 신라호텔, 롯데호텔이 있고 베트남에는 빈펄, 태국에는 아난타라, 두짓이 있으니까요. 언제 시간이 되면 각 나라의 로컬 호텔 체인들도 한번 정리해봐야겠네요.